금융감독원이 연금형 달러 펀드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하는 외국 금융사 사칭 불법 금융투자업자를 주의하라며 14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불법 금융투자업자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회사인 S사를 사칭해 외화자산 분산 투자와 환차익으로 국내 펀드 대비 안정적인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들 불법 업자는 직접적인 투자권유 없이 교묘한 방법으로 투자자를 현혹한다. 포털 사이트(블로그?지식인?카페) 등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연금형 달러펀드 홍보 영상이나 광고성 글 등을 게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유명 금융·재테크 관련 채널로 오인할 정도로 유사한 가짜 계정을 만들어 불법에 활용했다. 노출되는 썸네일(thumbnail) 이미지에는 유명 유튜버 사진을 도용해 해당 유튜버가 직접 만든 영상처럼 위장했고, 영상에 불법업자의 영상을 끼워 넣는 식이다.
실례로 20대 피해자 A씨는 올해 1월 경제·재테크 관련 유튜브를 시청하던 중 연금형 달러 투자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영상을 본 후 해당 제품에 관심이 생겼다. A씨는 포털에서 연금형 달러 펀드를 검색했고, 그 결과 S사가 국내에 연금형 달러 펀드를 출시했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는 글을 접한 뒤 투자를 결심했다.
최소 월 2.0~2.8%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달러 펀드에 2000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개인 계좌로 입금하게 돼 있었지만, 블로그에서 로컬 에이전트의 가상계좌로 입금하라는 안내를 읽었기에 의심 없이 입금했다. 이후 A씨는 불법 금융투자업자임을 알게 됐지만 거절당했다.
금감원은 "이들은 소액의 수익금을 지급해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꾸미고 있지만 불법금융투자업자이며 약정기간 후에는 투자금을 편취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감원은 소비자가 온라인에 게시된 재테크 관련 동영상, 게시글을 함부로 믿지 말고 투자 전 반드시 제도권 금융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