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펫보험 가입률 1.4%...日 16%, 10배 차이
日, 펫샵 및 온라인 다이렉트...채널 다양화 전략
국내 보험사, 비교·추천 플랫폼 활용 접근성 향상
지난해 반려동물(펫)보험 계약규모가 50% 넘게 급증했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1%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판매하는 10개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 계약 건수 합계는 10만9088건으로 전년(7만1896건)보다 51.7% 급증했다.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5만8456건으로 전년(3만5140건) 대비 66.4% 증가했다. 펫보험 원수보험료 역시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다만, 반려동물 개체수가 799만 마리 기준으로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쳤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4%에 달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2020년 0.4%, 2021년 0.7%, 2020년 0.9% 수준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 2022년 16%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12월 발표한 '일본, 반려동물보험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2년 일본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약 1179억엔으로 추정되고 최근 3년간 CAGR(연평균성장률)은 12.6%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일본 펫보험의 가입률은 최근 10년새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며 "펫보험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과 동등한 가입률(50%)까지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1년 일본 펫보험 시장 규모가 약 3500억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펫보험은 주로 펫샵과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펫샵은 반려동물 구매 시 보험 가입에 주로 활용한다.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은 보험 갱신이나 저렴한 보험료를 찾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펫샵은 고객에게 판매된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펫보험을 안내한다. 펫보험 시장 상위 3사가 독점적으로 보험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은 반려동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펫보험 갱신 시기에 저렴한 보험료와 적절한 보장내용을 갖는 보험상품으로 변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펫샵 채널을 개척하기 어려운 보험회사들의 주력 채널로 꼽힌다.
국내 보험사들 또한 펫보험 판매 채널 다양화를 통해 접근성 향상에 나선다. 보험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펫보험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펫보험 비교 제휴사인 손해보험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와 킥오프 회의를 가지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에서 주요 손보사들의 펫보험 상품을 비교 추천해주기 위해 예전에 자동차 보험이 플랫폼에 비교·추천됐을 때랑 똑같은 상황"이라며 "이제 첫 발을 내딛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논의가 있어야 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펫보험은 시장이 커지는 단계이므로 블루오션이라는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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