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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상호금융

적자전환 새마을금고중앙회…"내 예금 괜찮나?"

"소비자예금 문제없어"...부실금고 9곳 무사 합병
대출기조 강화 "아무나 안 빌려줘!"...중앙회가 직접 본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소비자 불안 확산 우려가 나온다./김정산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적자전환하면서 금융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의 부실 대출과 뱅크런(대규모예금인출)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예금안전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다. 중앙회는 이번 적자와 개별 금고의 재무 상황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고객 예금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지역별 금고의 감독 기구여서 개별금고와 사실상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쇄신안 마련과 함께 건전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501억원이다. 전년 당기순이익(4668억원)을 감안하면 153.58% 감소했다. 지난해 건전성 문제가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던 만큼 대손충담금 적립 비중을 높이면서 적잔전환했다.

 

지역별 개별금고는 정기공시를 통해 재무상황을 따로 공개하고 있다. 중앙회가 건전성제고를 위한 감독 강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만큼 차주의 예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정부 또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확보에 직접 나섰다. 이달 행정안전부는 부실 우려 금고 9곳을 합병했다. 서울 소재 금고는 1곳이며 부산·경북지역 금고가 2곳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금고의 예금은 모두 인근 우량 금고로 이전했다. 합병 과정에서 원금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중앙회에서 총회를 진행하고 선제적으로 충당금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금융당국의 권고와 함께 올해 경기상황을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일선 금고 또한 중앙회의 결정을 두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적을 통해 몸집을 부풀리기보다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것.

 

실제로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체급 줄이기'에 매진한 바 있다. 여·수신 비중을 모두 줄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254조8919억원이다. 같은 해 1월(259조9706억원) 대비 5조원 넘게 감소했다.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7월에는 한 달 사이 수신잔액이 17조6065억원(6.78%) 이탈했지만 연말까지 매달 3~5조원씩 수신하며 회복에 전념했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은 1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여신잔액은 188조1116억원이다. 같은해 1월(201조120억원) 대비 6.85%(12조9004억원)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리스크 또한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출 기조를 보수적으로 가져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새마을금고가 시행하는 모든 관토대출과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가 직접 들여다본다. 700억원 초과 투자 건만 심의하던 대체투자심사위원회를 300억원 초과 투자 건까지 심사하도록 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분위기가 나빠진 만큼 상표가치에도 흠집이 났을 것"이라며 "올해는 건전성 제고와 쇄신에만 몰두해 외형확대는 중장기 기획으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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