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화재의 상승 동력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자본·배당의 증가세와 아직은 미흡하나 추후 확대될 수 있는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 범위가 넓다는 의견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6.85% 가량 상승했다. 그럼에도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유효하다며 다시 한 번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82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성적표를 냈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2조3572억원, 매출액은 29조824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6.2%씩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하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2조4466억원을 시현했다. 실적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모습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가정 변경 등으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계약을 포함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높은 안정성을 선보였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배당 성장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에도 자본과 배당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271.9%로 직전 분기 대비 8.6%포인트 상승해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K-ICS 비율은 271.3%, 주당배당금은 1만7500원이 될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하락과 제도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높은 자본비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나 아직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거의 최고가인 4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하면서 대폭 상향시켰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화재를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줄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종가 기준 삼성화재의 주가는 30만8500원이다.
다만 업종 내 최상위 자본 여력에도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가이던스 제시가 미흡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을 보인다면 성장 동력이 더욱 발달할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보험사 중 가장 압도적인 자본비율(K-ICS비율 271.9%)을 보유했음에도 다소 소극적인 듯한 모습은 아쉬운 요인"이라며 "높은 자본비율의 해소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은 데다 추후 자본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만큼, 지금보다 주주환원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컨퍼러스콜을 통해 주주환원 및 자본정책에 대한 발표 시기를 상반기쯤으로 제시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안 연구원 역시 "업종 내 가장 높은 자본여력에도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주주환원 확대로까지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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