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복귀한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한 지 12년 만이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선수와 구단은 합의에 따라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되었고 세부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총액 170억 원은 KBO리그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 등판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2.32까지 끌어내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전성기를 누렸다. 류현진은 빅리그 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왼쪽 어깨와 두 차래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힘든 재활을 견뎌내며 2023년 빅리그에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2023 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 계약이 끝나면서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류현진이 MLB잔류에 무게를 두고 새 구단을 찾아 나섰다. 토론토,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내 경기여파로 구단들도 긴축에 들어갔고 류현진이 원하는 계약은 차질을 빚어졌다.
최근 샌디에이고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지만 계약 조건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MLB에 남는 것이 어려워졌다. MLB에서 전성기만큼 대우 받지 못한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선택지도 한화밖에 없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해외에 진출했던 선수는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한화 구단도 2024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게 적극적인 복귀를 타진해 왔고 역대 최고액을 제시한 한화의 예우에 류현진도 고민 끝에 복귀를 결심했다.
이로써 계약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한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다. 현재 KBO리그에서 류현진은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돼 있어 국내로 복귀하려면 복귀 신청서를 KBO 총재에게 제출하고 허가를 얻어야 한다. 계약을 끝낸 류현진은 23일 한화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류현진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도록 해준 고마운 구단"이라며 "MLB에 진출할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2018년 이후 5년 동안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는 2024시즌 대반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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