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지난 7일 시중은행 전환 신청…3월 내 전환 전망
기존 지역은행 이미지 탈피 위해 사명 바꿔…새 이름은 'iM뱅크'
기존 대구은행 'iM뱅크' 브랜드의 디지털 금융 이미지 활용 노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전환 이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신규 출점 시 시중은행 및 지역 내 지방은행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대구은행은 영업 확대 전략 마련과 더불어 대구은행의 새로운 이름이 될 '아이엠(iM)'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하고, 전환 이후 사명을 '대구은행' 대신 '아이엠(iM)뱅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예비 인가를 생략하는 만큼 이르면 오는 3월 중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은 대구은행이 지난 2015년 출범한 모바일 뱅킹 앱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브랜드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디지털금융본부의 명칭을 '아이엠뱅크'로 변경했고, 2023년에는 아이엠뱅크 서울본부를 확대 편성해 디지털 업무를 이관하는 등 전국구 디지털 금융으로의 'iM' 브랜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서울 사옥 DGB금융센터의 측면 간판으로 'iM뱅크'를 내걸었고, 지난해에는 대구은행이 서울 지역 내 택시 플랫폼인 'i.M'과의 협업 광고를 통해 iM뱅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DGB금융센터를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대구은행의 사명 변경이 체급 차가 5~7배에 달하는 기존 시중은행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독자적인 영업영역을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관측했다.
기존 영업점 중심의 지방은행 이미지가 짙은 '대구은행' 대신 디지털 금융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한 'iM뱅크' 브랜드를 활용해 이미지 전환에 나선다는 것.
실제 대구은행은 이미 시중은행과 동등한 AAA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시중은행 전환 시에도 은행채 등 조달 비용의 감소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출 금리도 이미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어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경쟁은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7일 시중은행 전환 이후 영업 전략으로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대구은행이 제시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는 기존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및 중·신용자 대출 노하우를 유지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용 효율성을 흡수하고, 시중은행 자격으로 모든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정의된다.
상세한 추진 방안으로는 ▲지역별로 거점이 될 중심 영업점 설치 ▲1인 지점장 제도를 통한 찾아가는 금융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플랫폼 영업 등을 밝혔다.
영업점 설치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웠던 중소기업 및 중·저신용자를 고객으로 흡수해 독자적인 영업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전략 추진을 위해서는 새로운 이름인 'iM뱅크'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DGB금융그룹과 대구은행의 'IM' 브랜드 알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iM 브랜드가 대구은행이 기존에 보유한 브랜드인 만큼 사명 변경과는 별개로 브랜드 홍보가 선행 진행된 부분도 있다"며 "최근 사명 변경이 결정된 만큼 새 사명을 알릴 여러 가지 홍보안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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