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험시장 '블루오션' 부상
한화생명 등 국내 생보사 진출 속도
보험硏 "'샤리아' 보험 문화 이해해야"
보험업계가 인도네시아 보험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러 생명보험사가 사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특성인 '샤리아 보험'에 대한 선제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보험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인구수, 풍부한 자원, 넓은 영토 등 인도네시아의 경제 발전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12월 발표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전후로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빠르게 성장했다.
2000년 2000억달러(약 263조5000억원) 규모였던 인도네시아의 GDP는 2022년 기준 1조3000억달러(약 1712조7500억원)로 약 6.5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에도 연평균 3.8% 수준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성균 연구원은 "통상 경제 발전과 생명보험업의 성장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경제가 발전하면서 생명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는 향후 빠른 경제 발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인도시네아에 진출했다. 지난해 3월엔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Lippo)그룹의 자회사인 '리포손해보험사'의 지분 62.6%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국내 생보사의 인도네시아 진출 흐름 가속화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종교적 특성을 담은 '샤리아 생명보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인구 중 87.2%는 이슬람교인으로 '샤리아'는 이슬람의 근본적인 종교 교리인 이슬람 율법을 지칭한다. 샤리아 보험은 이슬람교의 교리에 따라 이슬람교가 허용하는 투자처에만 투자를 하는 공제와 유사한 형태의 보험이다.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에는 30개의 샤리아 생보사가 존재한다. 일반 생명보험 대비 샤리아 생명보험의 보유 계약 건수 비중은 12%, 보험료 또는 납부금 비중은 10.1%다.
샤라아 생명보험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5년간 연평균 17.4%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보험연구원은 동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샤리아 금융을 진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는 보험사는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집중도가 낮아 생보사간의 점유율 편차가 적어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의 경쟁도는 HHI(Hirschman-Herfindahl Index) 기준 637로 집중도가 거의 없는 시장이다. HHI는 시장의 경쟁도를 살펴보는 척도 중 하나다. 통상 지수가 100~1000이면 집중도가 거의 없다고 평가한다.
최 연구위원은 "생보사들은 샤리아 생명보험의 빠른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효과적인 진출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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