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현대차그룹, 글로벌 사업 재편 가속화…생산거점·연구개발 조직 개편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공략을 위해 글로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높인다.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큰 중국과 러시아에서 자산을 줄이는 반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미국 등으로 생산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산되어 있던 연구개발(R&D)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현지 업체 매각을 결정한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최근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충칭공장을 16억2000만위안(약 2900억원)에 매각했다.

 

연산 30만대 규모인 충칭공장은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현지 공장으로 62억위안(약 1조15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완공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36억8000만위안(약 6800억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사업 부진 등 여파로 매각가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완공 당시 투자액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현대차는 한때 중국에 충칭공장을 포함해 5개 공장을 돌리며 연간 250만대 이상을 생산했다. 판매량도 연간 180만대(2016년)에 달했을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당시 베이징 시내 택시의 절반 이상이 현대차가 차지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한 이후 시작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 영향과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로 현대차의 중국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에 이어 연산 30만대 규모인 창저우공장도 연내 추가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현지 생산 공장은 베이징 2공장과 베이징 3공장만 남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여파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한 러시아 공장도 매각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 2022년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가 중국과 러시아 사업을 축소한 반면 미국과 인도와 아세안 지역에서는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2년 일본을 넘어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현대차 인도법인 설립 이후 1998년부터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첫 양산차 생산 이후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연산 13만대인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추가로 인수했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에 약 700억 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맞춘 전략이다.

 

태국에는 기아가 25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싱가포르엔 지난달 연 3만대를 생산하며 새로운 생산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하기도 했다. 우선 이곳에선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이 열렸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HMGMA는 이르면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앞세워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4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분리운영했던 R&D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R&D 조직과 별도로 SDV 개발을 담당하던 SDV본부, 포티투닷 등을 하나로 묶는 '원팀' 체제로 전환한다. 구체적으로는 R&D 원팀을 주도하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가 신설된다. 기존 SDV본부를 폐지하고 CTO 조직 내에서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제품 개발을 담당하던 메타(META)담당과 차량SW담당 조직 등을 AVP본부로 통합한다.

 

CTO 조직은 R&D본부 체계로 전환해 R&D 기본 경쟁력 확보 및 양산 관련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초대 AVP본부장에는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사장)을 임명했다. .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R&D 조직 개편에 대해 "기존 본부 대 본부의 협업 방식에서 벗어나, R&D 원팀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