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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들끓는 세계 긴장감에…달러 강세, 원화 약세

원-달러 환율, 1322.50원 기록하며 2달 내 최고 수준…
중동·대만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 '안전자산' 수요 증가해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도 달러 가치에 상승 압력 더해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달러당 1300원 아래로 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세다.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2.50원까지 올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및 대만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감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는 관측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이틀 만에 상승 전환하며 0.57%(7.50원) 오른 달러당 13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3일(달러당 1326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16일 정오에는 1330.10원까지 오르며 1330원 상향 돌파를 시도했다. 환율(종가기준)이 1330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2일이 마지막이다.

 

앞서 달러는 지난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같은 달 28일 달러당 1289원까지 내려 지난해 7월 이후 5달 만에 1280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잦아들면서 상승해 1310원 전후로 거래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미국-후티(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군사 충돌 및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이 안전자산 선호를 증가시켜 달러 가치를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미국과 영국은 28개에 달하는 후티(예멘 친이란·시아파 성향 반군) 기지를 공습했다. 앞선 9일 후티의 미사일 공격, 11일 이란의 원유 운반선 나포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14일 후티와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지역의 긴장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파로 분류되는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가 차기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대만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졌다. 중국은 같은 날 대만 해협에 항공기 8대 및 군함 6대를 배치하는 등 선거를 전후해 대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속적인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대만 및 중동지역 지정학적 이슈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잦아든 것도 달러 가치 상승에 이바지했다. 지난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해 연착륙 전망이 나왔기 때문.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오는 3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하는 경제학자는 18.4%(13명)에 불과했다.

 

시장 전망치 역시 하락했다. 1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측한 3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69.5%다. 지난해 12월 29일 예측치인 87.6%에서 하락한 것.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환율 상승은 일시적인 영향으로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해·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만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 모두 기존 지정학적 리스크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며 "원자재나 귀금속 가격,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인 것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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