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5세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팔방미인'으로 소문난 차량이다.
이 때문에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지금 계약해도 6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중형 스포트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에 밀렸던 싼타페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모델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강화도의 한 카페까지 약 120km 구간을 주행한 결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은 물론 공간 활용성, 안정적인 주행성능까지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첫 인상은 크고 강인한 느낌이 강했으며 각진 디자인과 헤드램프의 H 모양은 마치 레고로 만든 자동차를 연상케해 어린 아이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차이점은 크지 않았다.
주행 성능은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4세대 모델이 가볍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5세대는 불규칙 노면과 고속 구간에서는 노면을 확실히 잡고 낮게 깔려가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 5세대 모델의 공차중량은 1865㎏으로 4세대 모델(1760㎏)보다 100㎏ 가량 무거웠다.
가속력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180마력, 최대토크 27㎏f·m의 엔진에 전기모터(출력 264Nm)의 힘을 합쳐 235마력, 37.4㎏f·m의 출력을 보여준다. 2.5터보 가솔린 모델(281마력, 최대토크 43㎏f·m)과 비교하면 낮은 출력이지만, 모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가속력을 보여준다. 차체를 부드럽게 밀어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눈이 내린 탓에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코너 구간에서도 밀리는 것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이어나갔다. 다만 민첩하게 가속력을 끌어올리진 못하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고속 구간에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핸들링이 무거워지고 시트의 측면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주입해 운전자의 몸을 조여줬다.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세팅되어 방지턱의 충격을 최소화하면 가볍게 넘어갔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 답게 정숙성도 뛰어났다. 현대차는 차량의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실내 바닥 카페트에 흡음 패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와 이핸들링 기술을 탑재해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키며,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주행성능은 물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공간성이다. 2열 좌석은 키 180㎝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로웠으며 3열은 초등학교 저학년 3명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3열 좌석을 사용해도 적재공간은 보스턴백 4개 정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연비는 14.5㎞/L로 공인 연비(13km/L)를 훌쩍 넘어섰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패밀리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888~503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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