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국내 2만2962개 외부감사 대상 기업 조사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전기가스와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2만2962개 외부감사 대상의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국가간 봉쇄조치가 일어나던 2020년 2분기(-10.10%)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업의 매출액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3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6.8% 감소해 전분기(-6.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인공지능(AI)수요가 증가하며 기계·전기전자업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15.4%→-8.8%)됐지만, 자동차·운송장비의 수출성장세가 둔화(23.7%→10%)돼 감소폭이 유지됐다.
비제조업 매출액은 3.1% 감소해 전분기(-0.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의 매출액이 감소(10%→-1.9%)하고 도소매업의 매출액 감소폭도 확대(-5.1%→-7%)된 영향이다.
3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율은 4%로 1년 전(4.8%)과 비교해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 기계·전자전기업을 중심으로 하락(5.4%→4%)했다. 비제조업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하락하며 운수업이 하락했지만, 전력도매가격이 떨어지며 전기가스업 수익성이 개선돼 소폭 상승(4%→4.1%)했다.
3분기 기업들의 부채 의존도는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90.2%로 전분기(90.8%)에 비해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분기수준을 유지(69.1%)했지만, 비제조업이 개선(131.9%→130.1%)된 영향이다. 기업들의 총자본 중 차입금이나 회사채 등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 비율을 뜻하는 차입금 의존도는 25.9%로 전분기(26%)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영향을 많이받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좋지 않았지만,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축소돼 4분기에는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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