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8년 이어온 마이너스 금리 종료 기대에…엔화,'초강세'

일본은행, 시장 통화량 증가 위해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 유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임금 상승에 '마이너스 금리' 종료 전망 나와
엔화 가치 상승에 달러-엔 환율 4개월 만에 최저가…원-엔도 올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뉴시스

일본은행(BOJ)의 초저금리 정책 종료 전망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려 달러·엔 환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의 '초강세'로 원·엔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해 900원대로 복귀했다. 오는 18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엔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일 달러당 144.9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30일 달러당 148.2엔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2.3% 내린 수준이다.

 

전날인 7일에는 달러·엔 환율이 장중 141.7엔까지 내리며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인 달러당 147.3엔보다 4%나 하락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엔화 강세로 지난달 중순 100엔당 858원까지 내리며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도 상승세다. 원·엔 환율은 지난 11월 30일 종가 기준 100엔당 876.48원에 거래됐지만, 8일에는 100엔당 910.44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3.8% 올랐다.

 

최근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통화량 증가를 위해 정책금리를 0%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로 대표되는 초저금리 정책 종료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린 까닭이라고 시장은 분석했다.

 

지난 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7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연말부터 내년까지 정책이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후 금리를 0%로 유지할지 0.1%로 올릴지, 단기금리가 어떤 속도로 올라갈 지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려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 가즈오 총재의 이번 발언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해석하면서, 엔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2.16% 하락했고, 원·엔 환율도 1.94% 올랐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 전망한 내년 상반기 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2.7%에 달했다.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ICE(대륙간거래소) 달러지수도 지난 10월 3일에는 107까지 올랐지만, 9일에는 103.98까지 내렸다.

 

일본은행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시장에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만큼, 엔화 가치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은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초장기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의 올해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p) 높아진 3.2%를 기록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를 19개월 연속 상회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며 "빠르면 12월 회의에서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하고, 장단기금리조작(YCC)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