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189개 코인 중 118개 코인 정보 오류
이상급등 '가스코인' 유의종목 지정 없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상장된 코인 정보를 잘못 표기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이유 없이 급등한 가스(GAS)코인도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에 상장된 189개의 코인 중 118개 코인 정보가 표기된 것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데이터, 3년 유통량 계획표, 총 4개의 유통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4개의 유통량 정보가 다를 경우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
118개의 코인중 유통량 갭차이(가장 많은 유통량-가장 적은 유통량)를 살펴보면 ▲1~10% (58개) ▲11~20%(23개) ▲21~30%(13개) ▲31~40%(7개) ▲41~50%(3개) ▲51~100%(9개) ▲101% 이상(5개)로 집계됐다.
실제로 인젝티브코인의 경우 총 발행한도는 1억개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발행 한도가 없는 코인으로 1억개보다 더 많은 코인이 발행 될 수 있다. 유통량 계획에서는 지난 5월 1억80만개를 돌파했고, 이달에는 1.1억개로 표기되어 있다.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코인도 1개 발견됐다. 하이브달러(HBD)는 모든 곳에서 유통량을 제공하지 않고, 유통량 계획, 총 발행한도 역시 확인이 불가능해 코인을 어떻게 상장했는지 투자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달 아무 이유 없이 폭등한 가스(GAS)코인도 문제다. 지난달 12일 3090원에 불과했던 가스는 지난 10일 최고 4만150원까지 급등했다. 약 한 달간 1199% 오른 것이다.
지난 11일 기준 프로젝트팀에서 제공하는 유통량은 6500만개로 집계됐지만, 코인마켓캡에서는 1012만개, 코인게코에서는 1395만개로 약 6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특히 총 발행한도가 '미제공'으로 표기되면서 발행한도에 대해 알 수 없었고, 확인결과 가스코인 역시 미제공이 아닌 발행한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급등이 일어난 상황에서 업비트는 거래량 급등 경고만 했을 뿐 유의종목은 하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상급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일어난 위믹스 사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1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하고, 2021년 12월31일부터 지난해 10월31일까지 예상 유통량을 2억4597만위믹스(WEMIX)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5일 기준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은 3억1842만개로 공시한 수량보다 약 7245만개나 많았다. 결국 위믹스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됐고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가스코인은 반대로 발행한도와 유통량 계획서가 전혀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상급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유통량을 제공하지 않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업비트는 유일하게 3종의 유통량 정보와 유통량 계획표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유통량 정보를 법적으로 강제 수취할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비트는 유통량 정보를 생성하지 않으며 프로젝트팀, 코인마켓캡, 코인게코가 계산한 유통량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받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계산 방식에 따라 유통량 표기가 다를 수 있어, 업비트는 3곳의 유통량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시세조종 등 범행과 관련된 가산자산시장의 취약성이 확인된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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