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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인요한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친윤·중진' 응답할까

현역의원 약 30% 불출마·험지출마 대상
인요한 "어제 저녁에도 전화했다" 불출마 압박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친윤계(친윤석열계)와 당 지도부, 3선 이상 중진 의원에게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이들이 혁신위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사진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친윤계(친윤석열계)와 당 지도부, 3선 이상 중진 의원에게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이들이 혁신위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혁신위의 1호 안건인 '통합'(징계 취소)은 당사자들의 반발이 심해 큰 반향을 주지 못한 만큼, 2호 안건인 '희생'에 적극적인 화답이 있어야 혁신위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기 상황에서 희생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한 MBN과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하면 희생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이 지목한 '친윤' '지도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대략 30여명 선이다. 친윤계로는 권성동(4선, 강원 강릉)·장제원(3선, 부산 사상)·윤한홍(재선, 경남 창원 마산회원)·이철규(재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박성민(초선, 울산 중구) 등 5명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4명이 언급된다. 영남권의 3선 이상 중진의 경우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합쳐 16명 선이다. 비(非) 영남권은 10여명 정도 된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111명)의 30% 가량이 희생을 요구받은 셈이다.

 

하지만 모두 인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어제 저녁에도 (그분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재차 압박을 한 셈이다.

 

진행자가 '결단의 대상으로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이나 김기현 대표가 떠오른다'고 말하자 "그 중에 한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의 '희생' 혁신안은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 물갈이를 통한 혁신의 당위성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당이 위기인 만큼 스스로 나서서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것이다.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서는 '인적 쇄신'이 얼마나 강하게 되느냐에 따라 여야의 성적표가 갈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초선인 이용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인 위원장의 브리핑 직후 "당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하면 불출마 할 것이고 험지 출마를 하라고 하면 이 역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아 친윤계로 분류됐다.

 

이제 여권의 관심은 이 의원에 이어 누가 나설지에 쏠린다. 일단 인 위원장의 '권고'에 현재까지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병민 최고위원만 "혁신위가 내어놓은 여러 혁신안들이 총선을 앞둔 우리 당 변화에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을 뿐, 다른 지도부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혁신위에 대해 "성공이 어려워 보인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합'을 위한 징계 취소는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불쾌감을 드러내 어색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런데 2호 혁신안마저 별다른 호응이 없다면 혁신 동력도 좌초될 수도 있어서다.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고,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요구에 반발하는 이들도 있어 '릴레이 불출마 선언'은 곧바로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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