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5000명↓...서울만 7200명↓
올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가 최근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앞지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구 감소세가 2019년 12월부터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국가 인구는 8년9개월 사이 최소를 기록했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인구는 5135만 명으로, 전월 대비 1만5775명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1만 명대 감소인 데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1개월 새 최대 감소폭이다.
가파른 내림세 속에 국내 거주민 수는 8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 인구(5135만4226명)는 2015년 1월(5134만2881명) 이래로 가장 적었다.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2만346명인 데 반해 사망자 수는 3만2510명으로 자연감소분(-1만2164명)이 올 들어 가장 컸다. 전체인구는 자연감소분에 내외국인의 한국 국적 취득·포기 등이 반영된다.
17개 주요 시·도별로, 서울(-7291명)이 전국 인구 감소분에 크게 기여했다. 부산(-2623명)이 그 뒤를 이었고 경북(-1839명), 경남(-1770명), 전남(-1472명), 전북(-1366명), 광주(-1239명) 등의 순이다. 거주민 수는 경기와 인천, 세종, 충남 등 4곳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월 말 기준 940만249명까지 떨어진 서울 인구는 11월에 930만 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1980년대 초반 수준까지 회귀했다. 서울은 2016년 5월에 1000만 선이 무너진 이후 전국 거주민 수의 거침없는 내림세를 견인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40대 인구(795만 명)가 60대(762만 명)에 추월 당하기 일보 직전이다. 국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진입으로 60~69세 인구는 최근 수년간 급속도로 불어났다.
50대(864만 명) 비중이 가장 크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 3위였다. 이어 30대(658만 명)와 20대(623만 명), 10대(466만 명)가 뒤를 이었다. 0~9세(336만 명)는 70대(394만 명)보다 적었다. 또 80대가 203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4%가량을 차지했다.
우리 국민 평균연령은 44.7세로 집계됐다. 전남 거주민이 48.5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세종이 38.5세로 가장 젊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4세이하 유소년 인구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11.5%로, 세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 일본(11.6%)을 사상 처음 제치고 인구 대비 '아이들이 가장 적은 국가'가 됐다.
이 부문에서 남아공(28.1%)과 이스라엘(27.8%), 인도(25.3%) 등이 유소년 비중이 컸다. 38개 OECD 회원국 평균은 1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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