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패배를 수습하고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내주 혁신위원회를 출범할 방침이다.
18일 당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인선을 위해 논의를 나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데려올지 결정하지는 않았다.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하락세에 돌입한 당정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위원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윤희석 선임대변인 등과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논의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아직 (혁신위원장에) 누가 유력하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주말까지 인선해 월요일(23일)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더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혁신위원장에 중량감 있는 원외 인사 영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선임대변인은 "당내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두루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선거 패배 후 지도부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라며 임명직 당직자들을 새로 선임했지만, '쇄신'의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만일 '쇄신'과 거리가 먼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세울 경우 지도부 유지의 명분 역시 약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인물난으로 혁신위원장 영입이 어려워 혁신위 구성이 늦어지는 것이냐'는 지적에 "인물난이라기보다는 이번 혁신위원회의 의미가 막중해서 보다 신중하게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일축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에 돌입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당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만일 혁신위원장 인선 이후에도 여론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현 지도부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갤럽은 지난주 (조사에) 선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에 이번주 결과를 봐야하는데, 아마도 이번주에 20%대 지지율을 발표하지 않을까 예상했다"며 "다음 주에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걱정되는 수치가 아닐까라는 우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4.3%포인트 하락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치다. 거기에 서울은 10.2%포인트, 인천·경기는 4.7%포인트 하락해 수도권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에이스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김기현 지도부'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BS라디오에서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길어야 2주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주부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가 나오는 조사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당 체질을 완전 재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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