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업계

'택배없는 날' 배송은 계속 된다

13일(일)~15일(화)까지 주요 택배사 휴무
쿠팡·SSG닷컴·편의점사 등 자체 배송망은 계속 영업

'택배없는 날'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에 대한 관심과 휴무를 보장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택배업계가 합의한 업계 자체 휴일이다. 올해 택배없는 날은 13일(일)부터 광복절인 15일(화)까지로, 자체 배송 서비스를 갖춘 쿠팡, SSG닷컴, 편의점사 반값택배 등은 휴무 없이 배송을 진행한다. 사진은 배송물품을 들고 이동하는 한 택배 기사의 모습. /뉴시스

8월 14일 '택배없는 날'을 앞두고 자체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막바지 참여 선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행사 일정 조정에 나서기도 하고 있다.

 

택배없는 날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고용노동부와 택배사 간 합의로 시행 중인 자체 휴일이다. 올해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이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쉰다. 마감 일정에 따라 12일에 접수한 대부분 택배는 16일 이후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7일 <메트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유통사들은 택배 없는 날에도 휴무 없이 계속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택배없는 날 행사에 동참하는 택배회사를 이용하는 기업 및 오픈마켓 등은 배송 마감 전 반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쿠팡은 이번 택배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는다.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업무 가중, 노선 단독책임 등을 해결함으로써 택배기사들이 어렵지 않게 휴가를 낼 수 있어 굳이 택배없는 날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반 택배업계는 독점 노선을 기사 1명이 책임지고 있어, 쉬고 싶은 날에는 25만 원 가량을 본인 돈으로 지불해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쿠팡은 대리점의 백업 기사 채용을 계약에 전제하고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휴가자가 발생하면 백업 기사와 직영 배송 인력 등을 충원함으로써 쿠팡 퀵플렉서(쿠팡 상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의 9일 이상 휴가 등이 가능하다.

 

CLS 관계자는"쿠팡은 택배업계 최초로 수천명에 달하는 분류전담 인력을 운영해 왔을 뿐만 아니라 배송기사분들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앞으로도 새롭고 혁신적인 택배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GS25와 CU는 편의점 채널 내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반값택배'에 한해 휴무 없이 수거와 배송을 진행한다. 편의점 사들이 반값택배에 이용하는 물류 네트워크는 편의점 상품 입출고를 위한 네트워크로, 일반 택배 대비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점포간 택배 서비스만을 제공한다.

 

택배없는 날을 맞아 CU는 20일까지 토스나 번개장터에서 '알뜰택배(반값택배)'를 접수 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자체 앱인 포켓CU를 통해 예약할시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도 증정한다.

 

박희진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택배 노동자의 재충전을 응원하며,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CU매장을 활용한 보다 다양한 생활서비스들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물류망을 갖춘 SSG닷컴도 휴일 없이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며 13일까지 '쇼핑익스프레스' 행사를 진행한다. 인기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와 생로랑 상품을 SSG닷컴 단독 특가로 판매하며 뷰티 위크를 통해 해외 브랜드 여름 스킨케어 제품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자체 배송망이 없는 대신 이벤트 일정을 앞당긴 곳도 있다. 11번가는 매달 11일 진행하는 '월간 십일절' 행사를 앞당겨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72% 할인가에 진행하는 490여 개 타임딜과 십일절과 함께하는 코카-콜라, 다이슨, 싸이닉 등 200여 개 국내외 대표 인기 브랜드의 십일절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행사를 며칠 앞당긴 데에는 전처럼 진행할 경우 오히려 배송물량이 늘어 택배기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곽원태 11번가 COO(최고운영책임)는 "폭염 속에서도 고객을 위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택배기사님들의 휴식을 위해 '택배 없는 날'을 지정한 취지에 공감하고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월간 십일절'의 일정을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없는 날 동참을 촉구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쿠팡이 택배 없는 날 참여를 회피하면 연휴에 모든 물량이 쿠팡에 몰리게 되며 그 경우 쿠팡택배노동자들은 극한의 과로 노동으로 내몰리고, 다른 택배사들은 손해를 보게 되는 복합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며 "이는 결국 다른 택배사들의 불만이 쌓여 택배 없는 날의 지속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