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불편 개선 중, 완전히 만족할때까지 노력"… 시설·인력 추가투입 지시
K팝 콘서트는 11일로 연기 … "쾌적한 장소서 열 것"
영국·미국 대표단 내일까지 철수
찜통 더위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며 중단 위기에 몰렸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과 미국 대표단이 대회 참가를 중단키로 했지만, 독일과 스웨덴, 벨기에 등 대표단은 대회 잔류를 결정했다. 정부는 쿨링버스와 그늘막 등 온열진환을 막기 위한 추가 시설을 설치하고 의료진을 투입해 현장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 대응키로 했다.
새만금 잼버리조직위원회는 6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운영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저녁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를 오는 1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연은 당초 이날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군 소재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아이브와 엔믹스, 제로베이스원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참가한 가운에 열릴 예정이었다. 잼버리 고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관한 문제는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되기에 K-팝 콘서트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낮에는 올해 호주 아발론 국제 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잼버리 대회장 상공에서 '꿈'을 주제로 곡예비행을 펼쳤다.
7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새만금 갓탤런트' 경연이 열린다. 지난 6월말까지 SNS를 통해 신청을 받아 영상 예선을 거친 독일과 벨기에 등 17개국이 참여하고, 참가자들은 각 나라 전통춤과 노래 등 장기를 선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회장 영내 활동이 축소되고, 전국 곳곳의 관광 및 영외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전날 17개 시도 협조를 통해 충남 보령 머드 축제, 충북 청주 청남대 방문 등 총 90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스카우트연맹 측과 일정 협의를 거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회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들로부터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면서 불편한 점은 즉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폭염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에 기업과 대학병원 등의 민간 의료지원 등이 이어지며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
참가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냉방 버스 132대가 추가돼 총 262대가 운영 중이고, 영내 셔틀버스도 총 24대로 증차해 당초 30분 간격에서 10여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군에서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그간 위생 문제 등이 지적됐던 화장실과 샤워실에는 청소인력 930명을 추가 투입, 총 1400여 명이 위생관리에 나선다. 생수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이 지급되고 냉동탑차 16대를 동원해 어디서든 필요시 충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앙대는 지난 5일 새벽 2시 잼버리 대회 현장에 중앙대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급파했다. 의료지원팀은 이날 새벽 6시경 야영지 현장에 도착해 응급환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회 기간 중 현장에 머물기로 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현장을 둘러본 뒤 브리핑을 갖고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차원의 시설·인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저희는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400여명이 참가한 영국 대표단은 대회 참가 중단을 선언하고 전날부터 7일까지 야영장을 떠난다. 미국 대표단도 이날 야영지를 떠나,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로 이동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서울 등에 머무르며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각 2200명, 1500명 규모의 독일과 스웨덴 등 대표단은 새만금 야영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대원들의 건강 보호나 위생, 식량 보급 등에서 부족한 점이 있으나 해결책을 찾고 있고, 많은 부분 빠르게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참가자들도 주로 야영을 계속하기롤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1200명 대표단을 파견했다 퇴영을 검토했던 벨기에도 잔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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