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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잠자는 신용카드 '5장 중 1장'…신규회원 유치 경쟁 탓?

5장 중 1장 휴면카드. 1년 연속 증가세 지속...올해 우리카드 비중 커져
충성도 높은 소비자 확보 노력 기울여야...분실 시 접수하면 전액보상

최근 1년간 휴면카드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휴면카드가 4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란 '장롱 속 잠자는 카드'로 불리며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카드업계가 신규회원 유치에만 몰두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줄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누적 휴면카드는 1654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휴면카드 비중은 18.77%로 신용카드 5장 중 1장은 휴면카드인 셈이다. 휴면카드의 경우 분실 등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1년간 휴면카드는 매 분기 증가했다. ▲2022년 3분기(1464만2000장) ▲2022년 4분기(1555만5000장) ▲2023년 1분기(1603만)장 순이다. 많게는 하루에 1만장의 휴면카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중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15.52%로 1485만장에 달한다.

 

올해 휴면카드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다. 지난해 말 13.75%였던 휴면카드 비중이 올 상반기 0.58%포인트(p)상승하면서 14.33%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다음으로 휴면카드 비중이 높아진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10.20%로 지난해 말 9.63%에서 올해 0.57%p올랐다. 이어 ▲삼성카드(0.56%p↑) ▲KB국민카드(0.40%p↑) ▲신한카드(0.39%p↑) ▲하나카드(0.29%p↑) ▲롯데카드(0.17%p↑) 순이다.

 

휴면카드를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와 캐시백을 내세운 마케팅 등이 지목됐다. PLCC의 경우 특정 기업에 혜택을 집중시킨 만큼 제휴 기업의 인지도가 떨어지면 신용카드 사용률이 함께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캐시백 마케팅 강화 또한 휴면카드를 유도한다. 통상 카드사들은 캐시백 행사를 통해 10만~20만원을 소비자에게 지급한다. 캐시백 혜택만 받고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체리피킹(Cherry Picking)' 소비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캐시백 혜택을 강화하면 혜택만 받고 이용하지 않는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며 "신용카드 또한 금융상품의 일환인 만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만큼 분실 시 즉각 알아차리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분실 후 타인이 무단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즉각 해당 카드사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신금융업법에서는 타인 명의의 분실·도난카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가 보안에 철저한 만큼 과거처럼 해킹에 의해 소비자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도난, 분실 등 소비자 과실이 있어도 본인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즉각 신고를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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