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지난해 돌파 못한 '순익 1조' 돌파
농협생명 당기순이익 감소..."영업력 중요"
농협금융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금융지주 4위로 올라섰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이석준 NH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성적표는 '합격점'이란 평가다. 하반기 과제로는 농협생명의 성장 등 비은행 부문 수익확대가 꼽힌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058억원을 달성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금융지주 '빅4' 자리를 차지했다. 금융지수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2조9967억원) ▲신한금융(2조6262억원)▲하나금융(2조209억원) ▲농협금융(1조7058억원) ▲우리금융(1조5390억원) 순이다.
농협금융의 호실적 배경에는 대부분의 자회사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6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아쉽게 넘기지 못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조85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69억원) 대비 4098억원(28.3%)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 또한 효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순이익 1413억원으로 전년(725억원) 대비 688억원(95.0%)을 더 벌었다.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1년 사이 75% 증가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은 3667억원으로 전년 보다 1446억원 늘었다.
하반기 농협금융의 과제는 농협생명의 수익성 증대다. 순이익이 자회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농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1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64억원) 대비 549억원(28.0%) 줄었다. 1분기 순이익 1146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항을 예고했지만 2분기 순이익이 268억원에 그쳤다. 1분기 성적표만 놓고 보면 농협손해보험 보다 357억원 앞서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농협생명은 신회계제도(IFSR17) 도입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은 호실적을 거뒀다.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순이익이 31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대비 32% 성장했다. 올해 푸르덴셜생명보험과 인수합병을 통해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은 2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의 전신인 KB생명보험이 지난 2020년~2022년 상반기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농협생명은 영업채널 확대가 필수라는 의견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영업력 강화는 생보업계의 과제로 자리 잡았다. 생보사를 중심으로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을 출범하는 것 또한 영업력 제고 방안의 하나다. 디지털전환과 함께 대면채널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 아울러 IFRS17이 도입된 올해부터는 그간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이었던 변액보험, 저축성보험보다는 암보험, 치아보험 등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야 건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대할 수 있다.
한 GA사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상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선 영업직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려는 경향이 강해 관련 부분을 보완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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