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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2금융권 사칭범 '기승'…저신용 차주 노린다

2금융권을 사칭한 피싱 범죄가 확산하고 있다./뉴시스

"피싱(Phising) 범죄의 진짜 무서운 점은 본인의 선택에 확신이 섰다는 점이다.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입금을 말리면서 휴대폰을 빼앗아도 입금해야 한다면서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전직 경찰 최민형(가명)씨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근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처럼 말했다. 최 씨는 "피싱 범죄 수단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분들이 상당수다"라고 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계좌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451억원으로 1년 사이 231억원(13.7%) 줄었지만 비대면 범죄는 증가했다. 최근에는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사칭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금융권을 사칭한 피싱 범죄의 타깃은 주로 저신용자다. 경기한파가 지속하면서 한 푼이 아쉬운 차주에게 접근해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을 요구한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비대면 금융활동이 익숙해진 가운데 각 사별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신한카드는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신한카드를 사칭해 카드 발급을 안내하는 가짜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어서다. 문자에 입력된 링크 및 연락처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침투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다. 이 밖에도 카드사 직원을 사칭해 신용카드 정보를 묻는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활용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수십만원의 혜택을 준다는 말에 소비자들이 카드 정보를 의심없이 전달한 것이다.

 

보험사 직원을 사칭해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겠다며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업계가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을 사칭한 수법도 등장했다. 햇살론 등 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불법 중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 일부를 갈취한다. 지난달에는 1500여명에게 햇살론을 중계하고 3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각 업계별로 피싱예방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금 환급 경로 관련 안내문을 발송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내 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이미지./금융감독원

카드업계와 저축은행권에서는 주의를 적극 당부했다.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연락해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는 것. 신용카드를 활용한 개인 인증 또한 각 사별 플랫폼 및 관련 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금융 소비자가 직접 조회 해야한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조회하고 싶다면 금감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인'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만큼 사칭 및 보안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것.

 

2금융권 관계자는 "피싱범죄의 경우 날이 갈수록 교묘해져 각 금융사별 통제 방안 개발 만큼 금융 소비자의 경각심 또한 필요하다"면서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면 의심하고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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