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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폭우 사망·실종자 40명 넘어… 비 멈추지 않아 피해 확산 우려

산사태로 주택매몰, 하천 범람 등으로 피해 속출… 경북·충청 피해 커
전국 6000여명 비 피해 임시대피소로… 오송 지하차도 수색에 피해자 추가
18일까지 비 최대 300mm 더 내려… 피해 확산 우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차량 15대가 물에 잠기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 소방 병력들이 배수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흘째 이어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40명을 훌쩍 넘었다. 경북과 충청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산사태로 인한 매몰과 지하차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한강 수위가 불어나면서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18일까지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33명(경북 17명·충북11명·충남4명·세종 1명, 잠정치)이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수색작업과 피해 집계가 시작되면서 피해는 늘고 있다. 충북 청주시 미호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버스와 승용차 등이 침수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수색이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고, 경북 지역 호우 피해 사망자도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6명으로 증가했다.

 

오송 지하차도에 차량 15대 가량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고,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비 피해가 지속되면서, 긴급히 대피한 주민들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광주 등 13개 시도 87개 시군구에서 4582세대 7866명이 비를 피해 체육관 등 임시거처로 대피했다. 대피 주민은 경북 2362명, 충북 2321명, 충남2027명 순이다.

 

도로와 하천제방, 교량, 옹벽 등 공공시설 149곳이 유실됐거나 파손됐다. 또 주택 48채가 물이 잠기거나 파손됐고, 어선 6척과 차량 63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논과 밭, 과수원 등 농경지 1만5120헥타로(ha)가 침수나 낙과 피해를 입었고, 139ha의 농지는 토사 등에 매몰됐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와 콩이 대부분이다.

 

도로 216곳과 하천 717개소, 둔치 주차장 215곳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20개 국립공원 489개의 탐방로의 이용도 제한됐다.

 

서울도 장맛비에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올림픽대로 일부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와 하류 나들목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동작대교와 가양대교도 김포, 하남 양방향 모두 차량 통행이 막혔다. 가양대교 남단 하부도로 램프와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발산역 진입랩프도 1차로가 통제됐다.

 

한국철도(코레일)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이날까지 중단했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 중이나, 수서발 고속열차(SRT) 일부 노선에선 서행운행이 반복되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미리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비 피해가 큰 충청도와 경북북부 등에 18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 100~250mm로 예상된다. 충청권과 전북, 경북북부 내륙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남부내륙·산지를 제외한 강원에는 20~60mm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17일과 18일엔 충청권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18일 새벽부터 낮 사이 충청, 경북, 전북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80mm의 장대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이틀간은 제주지역을 제외하고 빗줄기가 약해지며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22일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이미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각종 재해와 사고가 발생한 지역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일치한다"며 "야영을 자제하고 강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출입 자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는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보다 10~20% 많은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이미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2020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최근 10년 사이 4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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