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자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로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에 돌입한 가운데 16일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승객을 볼모로 잡는 쟁의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1시 5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조종사노조 쟁의행위로 결항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낮 12시 5분(현지시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OZ732 귀국편도 함께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결항편 고객에게 타사 항공편과 아시아나 항공 후속편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 돌입 이후 국제선에서 결항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총 10편이 결항됐고, 54편이 지연됐다.
노사는 노조의 준법투쟁 중에도 임금협상을 진행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14일부터 준법투쟁 강도를 높여 2차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오는 24일부터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이 예고된 상태다.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며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국적 항공사 조종사 파업은 2016년 12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에 나섰고 일주일 뒤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마지막으로 파업한 건 2005년 7~8월로 당시 25일간 파업해 국내 항공업계 노조 파업 중 최장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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