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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해외 수익 '희비'…1금융 울고, 2금융 웃었다

생활영역에 밀착할수록 현지 적응 쉬워
시중은행 시간필요해..."브랜드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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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 도로의 모습. 차보다 이륜차의 비중이 높다./뉴시스

지난해 해외로 진출한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실적부문에서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1금융권의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보험사와 카드사 등 2금융권은 호실적을 거뒀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진출한 1금융권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9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사이 15%가량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이 줄어든 배경에는 비이자수익 감소와 함께 대손충당금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2금융권의 해외법인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권의 당기순이익은 1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결과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는 총 11곳이다. 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7곳이 해외 점포를 운영한다. 주로 아시가 국가 진입에 힘쓰고 있다. 해외 점포 39곳 중 23곳이 아시아에 위치했다.

 

해외에 진출한 카드사의 성장도 가파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신한카드다.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진출했으며 1년 사이 1861%나 성장했다. 이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60%, 175%씩 올랐다. 국내 신용카드사의 해외 진출이 연착륙에 성공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의 점포가 지역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현지 시중은행이 자국민과의 신용을 쌓아온 만큼 상표가치와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 또한 현지 은행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현지 진입에 시도하고 있지만 체질 개선과 영업력 확대 등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2금융권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 만큼 현지 사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해석이다. 2금융권이 취급하는 상품들은 생활영역과 밀접해서다. 통상 개발도상국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일수록 서민경제와 밀접한 해외금융상품이 정착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는 이륜차, 농기계 등의 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한다. 아울러 보험사 또한 국내 보험시장에서 쌓은 리스크평가, 언더라이팅 요령을 현지에 적용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국내 시장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것 또한 2금융권의 수익성 제고에 영향을 준다. 국내 2금융권이 다수 진출한 베트남 시장의 경우 법정최고금리를 국내와 같은 연 20%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현지의 소득격차가 높은 만큼 서민대상 금융상품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과할 수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발 금융회사가 국내에 진출해 규모를 확대했고 해외보험사들 또한 국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해외 은행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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