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산업2차관 "명예롭고 아름답게 퇴장… 대체산업 육성할 것"
태백 장성탄광, 삼척 도계탄광도 2024년, 2025년 폐광
우리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전남 화순탄광이 1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화순탄광을 비롯해 대한석탄공사 소유 3개 탄광이 내 후년까지 모두 문을 닫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대한석탄공사 전남 화순탄광이 30일 폐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노사정 간담회를 통해 화순탄광을 비롯해 태백 장성탄광, 삼척 도계탄광 3곳에 대한 조기폐광 논의를 지속해왔으며, 올해 2월 대한석탄공사 사측과 노조측은 2023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해당 탄광을 폐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들 탄광은 갱도가 계속 깊어지고 생산설비가 노후화됨에 따라 근로자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지속돼 왔다. 또 연탄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석탄 생산원가도 급증해 매년 대한석탄공사의 누적 부채 규모와 정부 재정소요도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조기폐광을 통해 탄광 안전사고를 근절하고 약 1조원의 국가재정 절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화순탄광은 지난 118년간 운영되며 우리나라 남부권의 최대 석탄 생산지로서 국민연료인 연탄의 수급안정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했다. 특히, 1970년대 석유파동, 2003년 미-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 에너지 위기 때마다 연탄용 석탄을 증산했다.
석탄산업은 우리나라 산림 녹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6.25 전쟁 이후 국민연료로서 나무 땔감 사용은 전국의 산림을 황폐화하게 만들었으나, 연탄 보일러와 연탄 사용 확대로 1970년대 말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게 됐다.
산업부 강경성 2차관은 "화순탄광은 우리나라 경제개발연대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큰 역할을 마치고 명예롭고 아름답게 퇴장했다"며 "정부는 그간 우리 산업발전의 원동력과 버팀목이 되어온 화순탄광 근로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폐광 지역의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광해방지사업을 시행하고, 지역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석탄 대체산업 발굴·육성 등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