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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저축銀 대출 月 1조원 붕괴…"건전성 회복 총력"

하반기 고금리 예금 출시 위해 상반기 건전성 확보에 '총력'
중신용차주 대출 취급 늘려...체질개선 나선 저축은행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 취급을 줄이면서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뉴시스

저축은행이 월 기준 1조원 안팎의 대출 규모를 축소하면서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한 연체율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당분간 저신용차주의 대출 비중을 줄이고 채권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대출 잔액은 112조879억원 규모다. 올해만 2조5124억원 줄었다. 매달 1조원 가까이 대출을 축소했다.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대출 잔액이 감소한 달은 3월(113조1739억원)이다. 지난 2월(114조9408억원) 대비 1조7669억원 쪼그라들었다.

 

대출에 이어 자금 조달도 함께 축소했다. 1분기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과도한 자금 조달 비용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을 시작으로 3개월간 수신이 5조6225억원 줄었다. 매달 2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저축은행 수신 자금은 ▲1월(120조7854억원) ▲2월(118조9529억원) ▲3월(116조431억원) ▲4월(114조615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채권 관리를 위해 대출 취급 비중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그간 저신용차주 대상 대출을 주로 다뤘다면 이제는 중신용차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달 주요 저축은행 4곳(SBI·OK·웰컴·한국투자)의 금리대별 취급 비중을 살펴보면 중신용자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은 연 14% 이하의 대출 상품 취급을 늘렸다. 지난 1월 1.93%에서 이달 4.93%까지 확대했다. 같은 기간 연 16% 이하의 신용대출은 21.09%에서 28.17%로 7.08%포인트(p) 늘었다. 반면 연 18% 이하와 연 20% 이하 상품은 각각 7.55%p, 1.98%p씩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연 16% 이하, 연 18% 이하 상품을 더 팔았다. 각각 3.69%p, 1.67%p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극단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연 20% 미만 대출의 전체 취급량이 81.93%에서 43.27%까지 뚝 떨어졌다. 이어 연 18% 이하 대출을 5.61%에서 41.78%로 크게 늘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채권관리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함께 챙기다 보니 극단적인 변동은 없지만 대출 취급 대상을 소폭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힘쓰는 배경에는 하반기 조달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출 수요 증가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을 출시하기 위해선 상반기 건전성 관리가 분수령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리테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1분기 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35를 기록했으나 2분기 -33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수치가 높을수록 대출 기조가 완화된 것을 의미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수순을 지켜봐야 하지만 어느 정도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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