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의 '지금 고향으로'가 4월 출시 후 이달 5만좌 가입을 돌파했다. 정확하게는 4월 5일 출시했으니 카드부문에서만 하루에 7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고향 사랑 기부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특정 지자체에 기부를 하고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받는 일종의 기부캠페인이다. 기부 금액은 지방 소멸 예방과 농어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 지인 중 한 명은 임실에서 만든 치즈를 답례품으로 받아 흡족해했다. '사람 살 곳은 골골이 있다'는 말이 딱 맞다.
국내 유명 연예인, 스포츠선수들 또한 고향사랑 기부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달 경기도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을 추가 선정했다. 한과, 김치 공예품 등을 시작으로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한 자연휴양림 이용권 등 다채롭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모습이다.
농협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도 홍보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농협카드의 '지금 고향으로'의 유튜브 광고 조회수는 이달 2000만을 돌파했다.
이런 흥행에도 개선점은 존재한다. 개인기부만 받는다는 점이다. 기업단위 기부가 불가능하다. 일부 지역 중소기업에서는 임직원들의 명의로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하고 있지만 기업 이름으로는 불가능하다. 금융권의 경우 엔데믹 후 ESG경영 또한 활발해졌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기업 참여 규제 또환 완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2금융권만 하더라도 ESG경영의 연속이다. 카드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와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은 물품기부 및 소상공인 컨설팅 등을 단행하고 있다. 2금융권만 살펴봐도 지역단위 EGS경영 행보가 활발하다. 고향사랑 기부제의 기업단위 참여는 본 취지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 중 하나로 여겨진다.
기업단위 기부에는 금액 상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재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매년 최대 500만원 한도에서 기부가 가능하다. 지역특산품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만큼 금액 상한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람 살 곳은 골골이 있다는 말은 세상 어디든 서로를 돕는 풍습이 있다는 의미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를 통한 신규 유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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