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틸산업 개발 '현대 프론티어호' 통영서 출항식… 풍력발전기 설치 속도 50% 향상
기존보다 풍력발전기 설치 속도가 50% 이상 향상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이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에 투입된다. 해상풍력 설치 선박의 수출은 물론, 국내 해상풍력 설치회사들의 해외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10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전용 선박인 현대 프론티어호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날 오후 경남 통영 HSG성동조선에서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은 기자재 운반 바지선과 설치 바지선을 별도로 운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1척으로 운반과 설치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설비를 일체화한 선박이다. 풍력터빈을 보다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속도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해상풍력 설치 방식은 엔진이 없는 바지선에 4개의 잭업레그(지지 기둥)가 설치돼 있고, 육상 크레인을 선박에 싣고 작업을 진행한다. 때문에 기자재 운반을 위해 별도 선박이 필요하고, 설치 안정성이 낮고 시공속도가 느리다. 반면, 전용 설치선은 엔진이 있는 플랫폼에 4개의 잭업레그가 설치돼 있고, 1200톤급의 페데스탈(회전식) 크레인이 일체형으로 설치된 구조다. 기자재 운반과 설치를 일괄 설치할 수 있어 설치 안정성이 높고 시공속도가 빠르다.
현대스틸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인 현대 프론티어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정부지원금 116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 프론티어호는 이날 출항식 이후 바로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 건설현장에 투입돼 9월까지 실증을 겸한 실전 설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전남 신안자은해상풍력(100MW)에 투입돼 활용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개발을 개기로 국내 해상풍력 설치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를 확대하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건조된 설치선박이 세계 각지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해상풍력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조선, 플랜트 등 연관 산업과 시너지도 큰 만큼 제2의 조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