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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그린스완, 녹색금융 현황 리포트]<下> 녹색금융 기대효과

2금융권, 환경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 넓히고 있어
그린워싱 경계해야...명확한 기준 설립 '시급한 과제'

/유토이미지

"뜨겁게 끊는 물 속에 개구리를 넣으면 깜짝 놀라서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그러나 개구리가 차가운 물에서 점점 익어가게 된다면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됩니다."

 

세계 수많은 환경단체 및 학자들은 기후위기에 관한 경각심을 전달하기 위해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 효과를 언급한다.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서 그대로 있다가는 죽게된다는 의미다. 금융업계가 지구를 식히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100% 재생 에너지로 기업을 운영하는 'RE100', 신재생에너지 기업 확대 등의 초석 마련을 위해 금융권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권은 모든 사업의 첫걸음인 대출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행동 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금융권에서는 녹색채권 발행은 물론 관련 상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비 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만큼 친환경 소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예·적금을 비롯한 신용카드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부 중소규모 핀테크 기업 또한 RE100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카드 띵크어스./롯데카드

◆ 2금융권, 녹색금융 상품…"이런 게 있어?"

 

카드업계는 친환경 바람이 불기 시작한 초기, 전기자동차 충전 혜택, 생분해성 플라스틱 카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드사가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친환경 상품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자사 플랫폼인 '디지로카'에서 ESG캠페인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디지로카 앱 띵샵에서 지역 특산품과 친환경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쿠폰을 사용하면 기존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친환경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합리적 소비와 친환경을 함께 잡은 '일석이조'인 셈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뉴 네이처(NU Nature)' 카드를 출시했다. 가입자들이 뉴 네이처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0.2%를 나무 심기 사업에 투자한다. 우리카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은 물론 전자책, 공유 이동 수단 등 혜택을 담았다.

 

탄소중립 실천 내역을 체감하고 싶다면 신한카드를 눈여겨볼 만 하다. 지난 2021년 신한카드가 '그린인덱스'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사용자는 그린인덱스를 통해 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조회할 수 있다.

 

그린인덱스로 탄소배출량을 조회한 만큼 포인트를 지급한다. 지급한 포인트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도시숲을 조성하는 '에코존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삼성카드는 자사 쇼핑 플랫폼에 친환경 상품을 입점했다. 50여 개의 상품을 ▲에코상품 ▲재활용소재 ▲다회용품 ▲자연분해 항목으로 나눠 세분화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공개한 ESG보고서에서 관련 사회적기업 발굴과 친환경 상품 판촉을 지속할 것을 공개했다.

 

Sh수협은행, ESG경영 실천 기업 위한 Sh해양플라스틱Zero! 법인MMDA 출시./Sh수협은행

◆ 문제의식만 강요? NO!

 

금융권에서는 친환경 상품에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기업대상 예금 상품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예·적금 상품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환경개선 참여는 물론 고금리 예·적금을 통해 목돈까지 만들 수 있어 '꽃놀이패'를 쥔 셈이다.

 

NH농협저축은행은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매달 30만원 한도가 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7.5%의 고금리를 제공했다. 우대금리를 제공받기 위해선 NH농협저축은행이 제공하는 실천 서약서 양식에 동의하면 된다.

 

수협은행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 잡았다. 주력 친환경 상품인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에 법인용을 별도로 마련했다. 법인 상품의 경우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 가입은 물론 친환경 실천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가입자 대상 적금 상품은 1년물 기준 연 3.15%를 제공한다. 연간 예금 평균잔액의의 0.05% 이내에서 기금을 조성해 해양환경공단 등에 해양쓰레기 저감활동 지원에 활용한다.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모햇' 또한 주목할 만하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면 연 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도 또한 무제한이며 일부 상품은 선이자를 지급한다. 현재 '매월드림모햇플러스'은 1~3년물로 구성했으며 5000만원을 투자하면 3년 뒤 176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모햇 관계자는 "발전소의 파손, 자연재해 등을 담보하는 보험에 가입해 안정성을 높였다"며 "태양광 발전소 통합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발전량 확인, 예상 수익 관리 등이 가능한 수익구조다"라고 설명했다.

 

그린워싱 이미지./유토이미지

◆ '그린워싱 경계' 과제

 

국내 금융권을 향해 그린워싱(Greenwashing)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등장한다. 유통업계에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라벨링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 금융권에는 별도의 규제가 없어서다. 그린워싱이란 친환경 마케팅을 허위·과장해 이익을 편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해 7월 공개한 'ESG 펀드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글로벌 규제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채권 관련 ESG 공시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 명칭의 부재가 그린워싱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전문회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사들은 ESG펀드 공시 규정안에 관해 일관적이고 비교가능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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