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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가입자 수 증가 1위?…애플페이 놓고 카드업계 '글쎄'

가입자 수 늘었으나 소비자들 이용액은 반등 못해
장기적으로 가입 불가피...MZ세대 금융소비자 공략해야

애플페이 진입을 놓고 카드사의 고심이 깊어진다./뉴시스

애플페이 진입을 놓고 카드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현대카드가 우선 진입을 통해 신규 회원 가입률 1위를 달성했지만, 거래액 부문에서 반등을 꾀하지 못해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여부를 놓고 눈치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의 본인 명의 신규 가입자 수는 15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 이어 집계에 포함된 8곳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비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3개월 사이 총가입자 수를 놓고 업계 3위인 KB국민카드와 격차를 좁혔다. 지난 4월 현대카드의 총회원 수는 1165만9000명으로 올해 2월(1143만명) 대비 2% 올랐다. 신규 회원의 수가 둔화하고 있는 카드업계의 특성을 고려하면 애플페이 진입은 성공적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총회원 수는 116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1159만9000명) 대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품판매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과 직결되는 이용액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2~4월 현대카드의 거래액 상승세는 우리(18.4%)·롯데(11.6%)·비씨카드(11.2%)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별도의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애플페이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진입을 놓고 고심이 깊어진다. 상표가치 제고 기능은 입증됐지만 여전히 수익성을 장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수익성을 고려해서 진입해야 하는데 관련 데이터와 정보가 없으니 숙고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수익성 둔화 요인으로 꼽히는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둔화 원인으로 NFC단말기와 MZ세대 중심 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NFC단말기 보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스타벅스가 애플페이 가맹점 대열에 합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지만 여전히 편의점, 대형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마땅한 사용처가 없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애플페이 가맹점은 전체 가맹점의 15% 미만일 것으로 추산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 또한 거래액 둔화의 주요인으로 등장했다. 구매력과 소비력이 높은 기성세대의 아이폰 사용률이 낮아 애플페이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존재한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발표한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과 삼성의 제품이 비슷하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50~60대의 경우 삼성의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MZ세대 금융소비자의 특성상 사용하는 제품에 관한 확신과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MZ세대 공략을 위해 애플페이 진입은 필수적이라는 것.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플페이를 놓고 거론되고 있는 문제들은 시간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연체율, 조달 비용 등의 이슈가 해결되면 애플페이 진입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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