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 쉬운 만큼 이탈도 쉬워...건전성, 유동성 관리 '철저'
인슈어테크 시장 지속 성장 예고..."관련 제도 손질해야"
2금융권이 인공지능(AI ) 기반 서비스 출시에 공을 들이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지만 이탈도 쉬워져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금융권에서는 보험사와 신용카드사가 AI 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업무 특성상 AI 기술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란 의견이다. 보험인수, 보험금 청구·심사·지급, 사후 소비자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용카드사는 AI 기반 데이터 가공에 속도를 낸다. 단순 상담은 물론 소비 업종별 맞춤 컨설팅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금융권의 AI 활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진입 문턱이 낮아진 만큼 이탈 또한 쉬워서다. 디지털 전환이 올해 미국 내 주요 은행 파산에 속도를 더한 요인으로 지적받은 만큼 연체율, 유동성 등 신용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보험업권은 데이터 활용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최대 숙원 과제로 책정하고 관련 업계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의료계와 일부 시민단체는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국내 보험사의 AI 활용도는 단순상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AI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 'AI 컨택센터'의 운영을 시작했다. 상담업무를 비롯해 상품 완전 판매 모니터링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또한 AI 기반 '챗봇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보험가입상담과 업무처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슈어테크'시장의 성장이 점쳐지는 만큼 제도 정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슈어테크란 보험 업무에 AI 등 기술을 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8년 세계 인슈어테크 시장이 609억달러(한화 80조70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인슈어테크 혁명 : 현황 점검 및 과제 고찰'에 따르면 보험업계의 성장을 위해 AI 활용은 필수라고 설명한다. 보험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도 줄어 들기 때문이다. 다만 변화의 속도가 가파른 만큼 규제와 법 체제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권은 물론 금융권의 AI 적용 방안 개발은 IT업계에서도 선점해야 하는 '블루오션'이다"라며 "과도기에 접어든 만큼 관련 논의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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