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이동통신사들이 2분기 이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 B2B(기업간거래), 메타버스 및 모빌리티 사업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SK텔레콤은 6월부터 AI 에이전트인 '에이닷'에 대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스캐터랩과 손잡고 소셜 및 지식대화 능력을 갖춘 AI 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AI 분야에서 빅테크들과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며, 메타버스인 '이프랜드'의 경제 시스템 확대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KT는 모바일 IPTV 사업 성장을 지속해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디지코 B2B 사업과 관련해 하반기에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ESG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구입에 나선다.
이통사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SKT만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4%나 늘어난 4948억원을 기록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 호조를 보였다. 반면, KT는 영업이익이 22.4%나 줄었고,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가 감소한 정체된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통신 이외의 신사업인 AI, 모빌리티 등에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SKT는 새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AI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SKT 손인혁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은 "6월부터 에이닷에 대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과는 감성 대화 기반 AI 에이전트를 선보여 지식 및 감성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 담당은 AI 등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AI 공동 구축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제안한 바 있다"며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주도하는 빅테크와 제휴도 병행하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또 하반기에 텔코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인 데, 통화 내용 브리핑 등 AI 전화 등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유저 친화적 사용자 경험(UX) 개편과 개인화 기반 홈 화면 개편, 14세 이하 유저 진입 장벽도 낮춘다는 전략이다.
SKT는 하반기에 '이프랜드'의 경제 시스템 확대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SKT 양맹석 메타버스 CO 담당은 "아바타, 모션, 공간 등 3D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사고 팔고, 유료 입장권, 노래방 등을 구매할 수 있고 인플루언스 후원 기능까지 마련된 이프랜드 경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꾸미기 아이템에 대해 콘텐츠 NFT화를 지원할 것이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창작한 아이템을 NFT로 거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초거대언어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상반기 중 초거대 AI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연내에는 멀티 LLM 구조에 적합한 '통합 랭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KT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초거대 AI 시대를 앞둔 기업들의 DX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AI, 인프라, 미들웨어 솔루션, 연산훈련, 응용 AI 생태계를 풀스택으로 준비 중이며, 최근에는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6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KT는 모바일 IPTV 사업을 성장시키고 프리미엄 중심 고객 기반 확대와 함께 고객 세분화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디지코 B2B 분야에서 하반기 예정된 공공 민간 분야 DX 관련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KT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기반 DX 서비스 제공 역량과 IDC,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반 DX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의 DX 수요를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DX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업무의 자동화 효율화 등 구조적 비용 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관제에 대한 자동화 지능화 솔루션을 확대하고, 단순 업무 로보틱처리자동화(RPA) 솔루션도 도입해 DX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AI컨택센터(AICC), 개통, 사후서비스(AS) 등 자동화를 확대해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T는 또 2분기 이후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유지하는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유통을 계속 확대하고, 플랫폼에 관한 리더십과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광고 커머스 관련 그룹사들은 AI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좀 더 고도화하고 제휴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부동산 분야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강북본부 개발사업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국내 대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LS일렉트릭과 협약을 통해 기존 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 및 중견기업까지 사업 영역을 늘릴 것"이라며 "각 공장 특성과 니즈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용의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토요타자동차가 올 한해 출시되는 렉서스 등 전 차종에 LG유플러스의 날씨, 스마트홈, 뮤직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인 '유플러스 드라이브'를 탑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 일환으로 2분기부터 재생에너지 구입을 본격 추진한다. 또 태양광 설비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또 2분기에 광고 플랫폼 등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통해 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 알뜰폰 오프라인 컨설팅 매장인 '알뜰폰 플러스'도 전국에 7매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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