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아 한강 여주보·SK하이닉스 방문 현장 점검 … "4대강 보 활용 늘릴 것"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강 4대강 보를 방문해 보를 산업적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장관은 직전 취임 1주년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에 대해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10일 경기도 여주시 여주보와 인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보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한강 유역에는 소양감댐, 충주댐, 횡성댐 등 다목적 댐 3곳과 여주보, 이포보, 강천보 등 3개 다기능 보를 비롯해 18개 수자원 시설댐과 보가 있다. 한강 보 3곳은 2009년 11월 ~2012년 10월까지 건설, 준공된지 10년이 넘었다. 저수량은 가뭄 시에도 3400만톤 수준으로, 여주보 등 한강 3개 보가 하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해 보 인근 35개 취수장과 양수장에서는 연간 약 3억톤의 물을 취수한다. 여주보 상류 300m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취수장이 있고, 매일 11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한 장관은 여주보를 둘러본 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는 최근 가뭄과 관련해 유용한 국가 자산이고 인프라다"며 "여주보는 반도체 특히 SK하이닉스에 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4대강 보 활용에서 공업용수는 산업 육성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현재 16개 보에서 공급할 수 있는 물이 6억3000만톤 정도인데 수위를 관리하면 더 많이 공급할 수도 있다"고 보 활용을 재차 강조했다.
한 장관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언급하면서 "2024년부터 하루 27만톤의 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한강 여주보 구간에서 농업용수, 공업용수가 필요로 한 곳에 추가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는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4대강 보를 통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취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형수 SK하이닉스 안전·보건·환경담당 부사장 "반도체 생산 위해 양질의 용수 확보 필요한데, 여주보를 통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며 "여주보 설치 전엔 물의 양에 변동성이 있었지만 최근엔 사업에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올해 연말까지 4대강 보 활용방안을 포함한 한강과 낙동강, 금강 유역 가뭄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앞서 호남지역 가뭄대책을 발표하며 영산강·섬진강에 위치한 승촌보와 죽산보를 '물그릇'처럼 쓰겠다면서 권역별 수요에 맞춰 4대강 보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댐과 보, 하굿둑을 연계해 홍수와 가뭄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라며 "영산강·섬진강 가뭄대책에 승촌보와 죽산보 활용을 넣은 것처럼 연말까지 나머지 한강, 낙동강, 금강 유역도 가뭄 대책을 만들고 보 활용 방안에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취임 이후 보를 보 답게 활용하겠다. 과학적으로 활용하겠다. 주민 동의 없는 보 해체는 하지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전 정부에서)보 해체 결정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면, 과학 기술에 기반한 결정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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