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점진적 개선 구간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매수 접근이 타당한 시기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2분기 말부터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6% 빠진 6만51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는 25년만에 감산을 공식 선언했다. 반도체 업계 불황에 대비하고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당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95.5% 급감한 6402억원이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낸드(NAND, 고단화)에 이어 올해는 디램(DRAM, 미세화) 손실까지 더해져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파운드리의 경우에도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세대를 개발 중이지만 전방 수요 부진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감산효과가 2분기 말부터 드러나면서 하반기에 실적 회복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가 2분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하반기 극대화될 것"이라며 매수 접근이 타당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기존 배당지급액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74%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완화됨에 따라 소비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절대 배당액이 다시 증가하면서 배당성향도 높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신모델의 호조 영향도 주목된다. 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울트라 모델 중심의 S23 호조로 모바일 경험(MX)과 디스플레이(SDC) 수익성이 확보되는 등 반도체 분야의 부진이 상쇄됐다"며 "불황이 지속됐지만 S23의 진가가 발휘된 1분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8만2000원, 8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로 동일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더디나 수요 회복 구간 진입은 분명하다"며 "메모리 수요의 회복은 다소 더디지만 현 수준에서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오히려 공급 축소를 통해 업황은 점진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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