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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앗,'GPT'라는 단어 사용 못하나요?

산업부 최빛나 기자

오픈AI가 'GPT'라는 단어를 기업들과 공유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과거 GPT를 출범할 당시 인류에 유익한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게 기술을 공개를 하겠다는 다짐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코GPT, 서치GPT 등 막바지 개발단계에 접어든 국내외 기업들은 오픈AI의 이 같은 도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오픈AI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GPT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도 GPT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말것"이라는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대신, 'GPT에 기반한'이나 'GPT로 구동된' 등의 표현은 수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웠다. GPT에 타사의 무임 승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 여기에 상표권에 대한 권리 보장과 브랜드 가치훼손을 미리 방어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오픈 AI가 선보인 챗 GPT는 네이밍을 통해 첫 효과를 충분히 입증한 바 있다. 출시 이후 폭발적인 관심으로 AI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안정을 되찾아 주기도 했다.

 

이런 오픈AI가 왜 이제서야 GPT 사용에 제동을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아직 'GPT'라는 단어의 상표 등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이터GPT, 메디컬GPT 등 글로벌 기업들이 GPT 관련 상표등록 시도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오픈 AI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GPT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지만 미국 특허상표청에서 ▲수수료 미납 ▲서류 미제출 등으로 상표 출원을 거부 당했기 때문이다.

 

상표 출원은 보통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서류심사가 까다로울뿐만 아니라 과정도 복잡하다.그 사이 타기업이 GPT라는 단어를 먼저 상표 등록을 허가받게 되면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오픈 AI는 올해 상표출원에 더욱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런상화 속 일각에서는 GPT라는 단어를 오픈 AI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첨예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따. 또 초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줄임말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이라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GPT 중 T에 해당하는 'Transformer'가 고유명사일 뿐만 아니라 이미 신경망아키텍처라는 뜻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독점으로 상표권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GPT라는 단어를 첫 출시한 만큼 우수한 브랜드 성을 고려해 상표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이번 상표권 논란이 오픈AI 첫 출범시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며 비영리 법인으로 기술 공개를 하겠다는 모습과 모순된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수익창출로 돌아서 투명, 공정, 건전해야 한다는 AI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게 골자다.

 

이런 상황 속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뜻하는 서비스명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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