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실적 거둔 삼성카드, 우리카드 순이익 감소
저축은행 적자 전환?..."지방저축은행 가능성 있어"
금융권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가운데 2금융권에는 먹구름이 가득하 모습이다. 대손충당금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침울한 성적표'를 예상하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 중 우리카드와 삼성카드의 잠정실적이 공개됐다. 우리카드는 1분기 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860억원) 대비 순이익이 46.7% 감소했다. 이어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1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658억원)와 비교하면 9.5% 줄어든 수치다.
우리카드는 1분기 실적 감소 요인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함께 대손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가 공개한 주요 자회사 현황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1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40억원) 대비 50% 감소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1.35%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0.78%)보다 0.57%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이 증가한 탓에 대손충당금을 400억원 더 쌓았다. 영업수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가 동시에 이뤄진 것이다.
삼성카드 또한 순이익 감소 배경으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 조달비용 상승 등을 꼽았다. 경기불황 여파에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총취급고는 확대됐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총취급고는 41조1876억원으로 1년 사이 11%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으로 발생한 취급고는 41조846억원이다. 이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이 포함된 금융부문 취급고는 4조2582억원으로 나타났다. 양 사 모두 조달비용 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증가와 같은 악재를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계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적자 전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고금리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이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특히 조달한 자금을 융통하지 못하는 것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통상 저축은행은 리테일(개인대출), 기업금융(부동산금융)을 단행해 이자수익을 만드는데 경기침체,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으로 대출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저축은행일수록 적자전환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무여신비율과 인수합병(M&A)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영업 확장과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지역 경제가 악화되면 함께 무너지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를 필두로 규제 완화를 요청한 바 있다. 금융당국 또한 서민금융기관의 본 취지가 훼손될 우려에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규모 저축은행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무리를 했을 개연성이 있다" 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