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설득통해 상품 판매해야 '충성고객' 된다
공유 통해 만족감 확보...MZ잡아야 기성세대 잡는다
보험업계가 MZ세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에 골몰하고 있다. MZ세대는 미래고객을 넘어 부모세대에게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연결고리'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는 최근 MZ세대 공략을 위한 핀셋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보험상품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담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해 충성고객 확대 또한 지속하고 있다.
MZ세대 확보를 두고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마케팅 전략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는 MZ세대에게 초점을 맞춘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반면 생보업계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포터즈 활동, 인턴십 확대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현대해상은 2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 가능한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명에 '#'을 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 적극적인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3대 질환(암·뇌·심장)은 물론 성별 맞춤 가입 가이드를 마련했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MZ세대를 정조준해 출시한 갱신형 종합보험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년 사이 MZ세대의 신규 가입률이 210%가량 증가했다. '암진단금 특약'에 대한 선호도가 10대, 20대, 30대에서 공통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반영해 담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생보업계는 보험상품을 통해 MZ세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신보험, 저축성보험 등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MZ세대에게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생보업계는 활동 중심 프로그램에 힘을 주고 있다. '충성고객 확대'와 '사회공헌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보험사 5곳이 사회공헌활동 기반 서포터즈·인턴 모집, 공모전 등의 활동을 단행했다. 이중 생명보험사는 4곳을 차지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20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 활동은 사회공헌뿐 아니라 활동기간 동안 참여자들로 하여금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함께 노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MZ세대가 세대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는 행동으로부터 자기만족을 얻기 때문이다. MZ세대를 설득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부모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연구위원은 MZ세대 확보를 위해선 '설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불확실 대비'라는 보험상품 본연의 기능을 MZ세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손 연구위원은 "MZ세대는 경험으로부터 오는 설득에 납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MZ세대를 확보하는 것이 다른 홍보수단보다 홍보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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