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AI 기술의 실생활 접목이란 화두를 던진 가운데,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18일 국회를 찾아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를 전망하는 강연을 펼쳤다.
스미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 후 '인공지능(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1993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일한 스미스 부회장은, 1986년 로펌 '커빙턴앤벌링' 입사 조건으로 개인용 컴퓨터(PC) 지급을 주장한 로펌 최초의 변호사로 유명하다.
MS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201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100억달러를 투자해 오픈AI의 GPT-3, 챗GPT 등 초거대 언어모델을 자사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MS의 오픈AI 초기 투자를 떠올리며 "인간의 뇌는 하드웨어이고 언어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우리가 지각하는 것을 서로에게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기술 역사로 볼 때나, 이것이 끼친 영향으로 볼 때 언어의 민주화와 지식의 민주화가 지속적으로 근본적인 인류 진보를 가져온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정의를 "지식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내리면서 "매년 폭발적으로 모든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분석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토대로 진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챗GPT 같은 AI 모델의 사전학습과 수학적 사고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학습과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도 MS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자동차 산업 부흥을 이끌었던 포드사(社)의 초창기를 언급하면서 신기술은 실험실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피드백을 받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MS는 책임있는 인공지능 원칙을 6년 동안 꾸준히 보완해서 6가지 윤리원칙에서 출발했다"면서 "이런 원칙이 원칙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1일차부터 80억명에게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 2000명에서 시작하다가 2만명, 20만명, 200만명으로 점차 확대하면서 제어된 전략을 바탕으로 미비점을 파악하고 고쳐나가고 있다"며 "오남용 사례가 있긴 하지만,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고 오랫동안 대응해왔다. 앞으로 이런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고, 인공지능으로 인해 탄생한 위협에 대해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환영사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사람을 감시하고 차별하는 기술이 되거나 인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국회는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사회의 신뢰 확보를 위해 여러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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