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에서 출혈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알뜰폰 시장에서 0원 요금제가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통신사 요금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나오고 있다. 또 KB국민은행도 오는 20일 전용 앱을 내놓고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알뜰폰 시장 경쟁이 뜨겁다.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알뜰폰 요금제 중 월 이용요금이 0원인 알뜰폰 요금제는 현재 30여개에 달하고 있다. 전부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로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이용자에게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0원 요금제', 저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속속 등장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한 상품은 모빙의 '모빙 데이터 15G+'로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원래 기본료는 3만 2300원이지만 개통 후 7개월 간 기본료를 0원에 제공한다. 또 데이터 15GB를 다 사용한 후에도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상품으로는 티플러스의 'The 데이터마음껏 15G+'을 꼽을 수 있다. 당초 데이터 15GB를 제공하지만, 이달 개통 고객은 5월 3일부터 25개월간 매월 50GB의 추가적인 데이터를 지급한다. 월 기본료는 3만 3000원으로 7개월 간 기본료를 0원으로 제공한 후 이후 기본료가 정상 과금된다.
또한 이야기모바일의 '이야기U 데이터 15GB+' 상품은 월 2만 9700원에 1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다 쓴 후에는 3Mbps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달 30일까지 이 상품을 개통하면 7개월까지 요금이 0원으로 제공된다. 이외에 아이즈모바일, 이지모바일, 스마텔 등 업체가 유사한 0원 요금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요금이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리티의 '유심프리티데이터중심11G+' 요금제는 월 데이터 161GB를 제공하며 매일 2GB를 추가로 제공하며 전부 소진해도 3Mbps로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원래 요금은 4만 9390원이지만 8개월 동안 월 9900원에 제공한다. 또 이지모바일의 '이지 All 무제한, 매월데이터150GB추가제공' 요금제는 데이터를 11GB 제공하지만, 매월 데이터 150GB를 추가 제공하는 요금제로, 원래 기본요금은 3만 9600원이지만 7개월까지는 1만 3200원의 요금으로 할인해 제공한다.
그러나 이 같은 0원 요금제와 파격 할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0원 요금제나 파격 할인 요금제는 6개월에서 8개월 간 비용을 내지 않거나 크게 아낄 수 있지만, 이후 오히려 큰 요금을 내야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행사가 끝난 후 적용되는 요금제와 약정을 잘 살펴서 가입해야 한다. 또 일부 알뜰폰은 해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 종종 발생하므로 믿을 수 있는 사업자인 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20일 경 알뜰폰 앱 출시..."알뜰폰 사업 정식 인가받을 것"
KB국민은행은 20일 경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엠' 앱을 처음 출시해, 알뜰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앱 출시는 20일경으로,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며 "알뜰폰 앱은 이전부터 준비하던 사항으로,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앱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앱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기능과 요금제 조회 등 앱에서 제공하던 기능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측은 또 금융위원회에서 알뜰폰 사업에 대해 정식 인가가 난 게 아니라 알뜰폰 사업을 지속하려면 신청절차가 하나 더 남아있는 만큼 알뜰폰 사업에 대해 정식 신청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에 대해 아직 정식 인가를 받은 상황이 아니다. 1월에 금융위에 규제 개선을 해달라고 신청을 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오면 알뜰폰 사업을 부수업무로 해달라는 내용을 신청할 계획이다. 알뜰폰 사업자로 신청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이 있는데 요건이 충족되면 금융위에서 7일 이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알뜰폰 사업이 임시 허용 상태이며, 조만간 정식 절차를 밟아 알뜰폰 사업을 부수업무로 정식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그동안 적자를 내며 출혈 경쟁을 벌여온 만큼 또 다시 출혈 경쟁에 뛰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수년 전에도 2만원 초반대의 요금을 내세워 고객을 대대적으로 유치했는데 이 같이 출혈 경쟁에 나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금융권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가격 공세에 나서면 중소 알뜰폰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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