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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위기' 김기현, 집안 단속 나섰다…때아닌 책임 공방도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만에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민생 행보를 자처했으나 설 익은 정책 논란부터 당 지도부가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다. 국민 삶과 밀접한 민생 현안을 챙기면서 당 지지율을 견인하려 했으나, 내부 단속부터 실패하면서 김 대표 리더십에 의문 부호가 그려진 것이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민생 행보를 자처했으나 설익은 정책 논란부터 당 지도부가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다. 국민 삶과 밀접한 민생 현안을 챙기면서 당 지지율을 견인하려 했으나, 내부 단속부터 실패하면서 김 대표 리더십에 의문 부호가 그려진 것이다.

 

김 대표는 12일 당내 중진들과 첫 연석회의를 했다. 같은 날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도 소집해 내부 단속을 했다.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지자 집안 단속부터 나선 것이다.

 

당 중진 의원들은 김 대표와 첫 연석회의에서 리더십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부의장인 5선 정우택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우리 당 지지율 하락, 최근 재·보궐선거 결과가 주는 시그널을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보면, 우리 당 중심에 있는 인물, 우리 의원들이 집권당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 이게 이뤄지지 못하면 현장에서 뛰는 당원들이 힘들어한다"며 "이것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당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으면 당 대표를 깔보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5선 정진석 의원 역시 "해야될 일을 적시 적소에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읍참마속해야 할 일이 생기면, (당 지도부가) 주저하면 안 된다. 단칼에 해치우지 않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의 연이은 설화가 논란이 됐음에도, 김 대표가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데 대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쓴소리를 들은 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시·도당위원장들과 만나 "당 기강을 잘 세우는 데 앞장서고 여러 주자들이 뛰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에 어긋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앙당은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고 정책위원회도 새로 편제를 갖추고 출발하는 단계"라며 "각 시·도당도 조직과 편제를 잘 갖추고, 직능단체와 여러 현안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과 대화하고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시·도당과 당원협의회를 포함해 객관적 진단과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열심히 하는 분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말도 했다. 올해 여름께 예정된 253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통해 내부 단속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객관적 진단과 평가 실시를) 공지해 당과 국민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고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 리더십을 두고 당내 인사들 사이에 때 아닌 책임 공방도 있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가 구성된 지 한 달밖에 안 돼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중진 의원들이 앞장서 김 대표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당 상임고문인 홍 시장을 겨냥한 듯 "우리 당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이 김 대표를 뜬금없이,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며 "이럴 때 중진이 나서서 당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을 나가서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태 최고위원 발언을 겨냥한 듯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행부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사람으로서 논란의 당사자가 됐으면 자숙해야 하거늘 화살을 어디다 겨누고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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