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92%, 임직원 판매 80% 상승
보장성보험보다 저축성 보험 증가, IFSR17 불리
지난해 실적악화 등 부진을 겪었던 생명보험사에 훈풍이 돌고 있다. 올해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2월 생보업계의 신계약 보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건수'와 '신계약 보험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생보업계 전반에 걸쳐 업황이 나빠진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보장성보험 대비 저축성보험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보험사에 도입한 새회계기준(IFRS17)에 불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생명보험사의 전체 신계약 건수는 58만371건으로 전년 동기(53만2064건) 대비 9% 가까이 증가했다. 대리점과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영업력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 2월 보험설계사의 전체 신계약 건수는 15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16만5000건) 대비 약 1만건 감소했다. 이어 통신판매 또한 1년 사이 1000건 가까이 줄었으며 홈쇼핑 또한 2000건 수준에서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대리점과 방카슈랑스, 임직원 영업이 활기를 되찾은 양상이다. 지난 2월 대리점 판매 건수는 20만건으로 전년 동기(17만3000건) 대비 7000건 이상 늘었다. 특히 방카슈랑스와 임직원 판매량이 주목된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지난해 2만9000건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4만2000건으로 44.8% 치솟은 모습이다. 이어 임직원 계약은 지난해 3만1000건에서 올해 4만8000건으로 54.8% 늘었다.
신계약 보험액으로 살펴보면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 2월 생보업계 전체 신계약 금액은 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809억원) 대비 4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설계사가 지난해 2월 212억원의 계약을 성사시킨 것에 비해 올 2월에는 258억원으로 21.6% 늘었다. 아울러 대리점은 1년 사이 90억원(29%↑) 확대됐으며 방카슈랑스 200억원(92%↑), 임직원 45억원(80%↑) 순이다.
올해 생보업계는 영업창구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변액보험과 같은 투자·저축성보험 가입자가 대거 해지한 이력이 있어서다. 특히 변액보험 누적 초회 보험료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년 사이 80% 급감한 바 있다.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저축성보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입장에서는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IFRS17에서는 가입자로부터 받는 원수보험료를 수익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 처럼 향후 지급이 확정된 금액은 부채로 산정한다. 암보험, 치아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처가 늘어야 건전성 관리에 유리하다.
지난 2월 생보사의 보장성 상품 신계약 체결액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522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의 경우 지난해(287억원)보다 171억원(59%) 늘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생보사들은 보장성보험 관련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며 "저축성보험 또한 손 놓을 수 없지만 공시이율을 낮추고 있음에도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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