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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나왔지만…카드사 수수료 논의 '아직?'

애플페이 "새로운 판로 아냐"...수수료 부담 확산
가맹점 수수료만 그대로...수수료 재산정 TF '어디?

애플페이 서비스가 공식 출범했지만 카드업계는 수수료 부담이 커질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다./뉴시스

국내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상륙했지만 카드업계는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향후 수수료 부담이 커질 우려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신시장이 열린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현대카드의 배타적 사용권이 사라졌다. 다른 카드사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 M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아이폰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현대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의 애플페이 진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수수료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애플은 제휴 카드사에 페이 수수료로 결제금액의 0.15%를 부과한다. 현재 카드사들이 받고 있는 가맹점수수료가 결제금액의 0.5~1.5%인 것을 감안하면 애플이 책정한 별도의 결제 수수료는 총수수료에 10~30%에 해당한다.

 

애플페이의 등장이 결제시장의 새로운 판로가 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카드사들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 앱을 강화하는 등 플랫폼 전환을 시도했다. 애플페이는 자사 패이앱의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페이 또한 별도의 수수료 수익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삼성페이 가입자는 1400만명이다. 지급결제시장 점유율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메기'인 셈이다. 삼성페이의 수수료 부과가 현실화되면 업계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비씨)의 당기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가맹좀 수수료 인하를 수익성 악화의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를 통한 수익은 206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카드사가 가맹점 영업 및 관리 등을 위해 지출하는 '판매관리비'또한 1387억원 증가했다. 당초 카드사의 본업인 수수료 장사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페이 사용을 위해 가맹점과 결제 수수료를 함께 부담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를 소비자 및 가맹점에 전가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페이가 유료화되더라도 수수료는 모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신용카드사가 받을 수 있는 가맹점 수수료 상한은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007년 결제 금액의 3.6%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매년 감소해 지난해 1.5%까지 떨어졌다. 카드업계가 수수료 재산정 논의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상 논의 또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2월 카드수수료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여전히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재산정 논의는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다"라며 "최근 디지털 전환 등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추세지만 본업인 결제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논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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