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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생보사 저축성보험 '찬바람'…반년사이 수익률 '절반'

시장금리 떨어져 저축성보험 자금 운용하기 어려운 환경 조성
새 국제회계기준, 저축성보험 보다 '보장성 보험' 유리하게 적용

생명보험사가 출시하는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뉴시스

생명보험사가 내놓은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지난해 연 5.9%의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등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연 2.15~2.9%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 저축은행, 인터넷은행 등이 예금상품에 연 3~4%를 책정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뒤처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생보업계는 저축성보험 판매에 몰두했다. 일부 생보사는 저축성보험에 연 5.9%의 공시이율을 적용하며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권이 연 4~6%대 예금 상품을 통해 자금을 흡수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연 6%의 저축성보험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생보사의 고금리 저축성보험은 중장년층의 러브콜을 받았다. 통상 저축성보험의 경우 5년 만기 일시납으로 가입 기간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이 은퇴를 준비하기에는 최적의 상품인 것.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은행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유사하다.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가입자가 만기도래 후 수령하는 금액이 커진다.

 

생보업계는 한동안 지난해와 같은 저축성보험 상품을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 판매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저축성보험 상품을 내놓기 어려운 환경을 맞이했다. 통상 생보사는 가입자를 통해 조달한 보험료를 은행채(AAA), 공사채(AAA), 기타금융채(AA), 기타금융채(A) 등을 통해 운용한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해당 채권의 금리 또한 함께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져야 수익이 발생하는 채권 시장의 특성상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

 

지난해 4분기 국고채 금리는 연 4.46%까지 치솟았지만 5개월 사이 1.06%포인트(p) 하락하며 이달 연 3.4%를 기록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생보사들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연 5.9%까지 제시해가며 자금을 모았지만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저축성보험의 수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부터 보험사에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것 또한 저축성보험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해석이다. 새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저축성보험을 통해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부채로 책정한다. 과도한 저축성보험 증가는 건전성 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생보업계가 올해 암보험 상품 보장내역에 유사암, 재발암, 잔여암수술비 등을 확대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 또한 새 국제회계기준에 적합하도록 체질 개선을 단행한 것이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보다 보장성보험이 적은 생보업권의 특성상 새 국제회계기준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며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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