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내년 4월 있을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유권자들부터 지지받을 수는 있는 분, 신뢰받을 수 있는 분들을 잘 모시는 것이 공천의 기준"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 사무총장이 이른바 '친윤석열계 공천'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셈이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당무가 개인의 생각, 자기 뜻이 강조되면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반복돼 왔던 폐해라는 게 있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이같은 공천 기준을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최근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그룹의 내년 총선 가능성 문제를 두고도 이 사무총장은 "지금 질문을 하는 건 우물가에 숭늉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계 인사들을 내년 총선에 공천할지 여부는) 당원과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그분들의 그동안 활동 모습, 언행 등이 과연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이 이른바 이준석계 인사들을 겨냥해 '영구추방 대상'으로 규정한 발언에 대해 고려한 듯 "당내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말도 했다. 이어 "최고위원도 본인과 함께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 게 지도부 구성원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한일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장에 있지 않아서 모르겠다"면서도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밝힌 바와 같이 제가 알기로도 전혀 논의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관련 문제를 비판하는 데 대해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누군가 질문 형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도 공직자 아니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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