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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저축銀 유동성 확보했지만…수익 확대는 '글쎄'

지난해 4분기 수신 금액362조...대출잔액은 347조 수준
개인신용대출 '뚝' 끊겼다...지난해 PF대출 비중 확 줄여

저축은행 업계가 건전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뉴시스

주요 저축은행이 유동성 확보와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수익성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한파와 기준금리 인상 등 겹악재에 암울한 실적을 예상한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곳 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77.1%로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100% 대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NH저축은행(190.6%)과 키움저축은행(181.5%), 키움예스저축은행(181.4%) 등은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비율은 금융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3개월 이내 만기 도래 예금 등 저축은행의 부채 지급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유동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저축과 투자 목적으로 넣어놓은 목돈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전성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규모와 관계없이 수익성은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전국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393억원으로 2021년 대비 15.4% 감소했다. 아울러 상위 5곳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중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기준 금리 인상 여파가 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시장 한파와 함께 조달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이달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예방을 위해 투입을 예고한 28조4000억원 수준의 정책자금 또한 저축은행업계 입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PF부실을 우려한 저축은행이 관련 대출 비중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기 때문이다. 각 사별 PF비중은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통상 전체 대출의 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리테일(소매금융) 감소다. 상당수의 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과 기업대출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데 햇살론과 같은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하면 대출 문의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신용대출 문의가 크게 감소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건전성 관리의 일환으로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점수 600점 미만의 저신용 차주의 대출 비중을 줄였다. 2금융권의 단골 손님인 중저신용자 대신 고신용 차주 중심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연 6% 수준의 고금리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 또한 부담을 늘린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시중은행이 연 4% 수준의 예금 상품을 출시하자 저축은행 또한 연 6%대의 고금리 예금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업계는 362조586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반면 대출 잔액은 347조6708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판상품 없이 조용한 연말을 보낸 것 또한 충분한 수준의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적자만 면해도 선방일 것"이라며 "어느 해보다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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