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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내 머리를 못 깎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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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 깍지 못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실제로는 출가 승려들이 자기머리를 못 깎는 건 아니라고 한다. 혼자서 깎을 수는 있지만 남의 손을 빌리는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서로도울 때 공생과 화합을 이루며 훨씬 결과가 좋아짐을 함축하고 있음이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이속담은 자기스스로는 훌륭한 역량이 있어 주변사람을 잘 도와준다 하더라도 막상 자신의 일은 잘 다루지 못하고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음을 뜻한다.

 

왜 일까. 남의 일을 도울 때에는 객관적으로 문제를 볼 수 있어 지혜 있는 해결책이 나오지만 자신의 일이 되면 감정이 더 이입되어 사심이 작용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스포츠경기를 해설하는 해설위원들이 경기를 보며 실시간적으로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지적과 해석을 내릴 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게 한다. 바깥에서 보는 사람은 보다 명료하게 상황파악이 되는데 직접 뛰는 선수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바둑이나 장기훈수를 둘 때도 보면 보이는 현상이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패가 보이는데 시합당사자들은 그 판 속에서 전체수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의 것은 잘 보이지만 자기 것은 잘 보지 못하는데 한 마디로 게임의 판 속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것을 불교적 관점에서보자면 착(着)을 버리지 못하면 불행을 어깨에 지고 인생길을 가는 것과도 같다. 착은 집착의 줄임말이요 다른 말로는 번뇌이다. 내 문제에 대해서는 자존심이라는 상과 애착이 강하니 늪처럼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수렁과도 같이 돼 버린다. 그러니 답은 간단하다. 발을 빼면 된다. 그럼 발은 어떻게 빼는가. 그냥 바라보라. 바라보면 상당히 객관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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