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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WBC 충격의 역전패 당한 한국, 호주에 7-8 패배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를 상대로 7-8로 패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당하면서 오는 10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5회와 7회 호주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8회 4-8로 뒤진 가운데 호주 투주의 난조로 볼넷 밀어내기가 연출되면서 7-8까지 추격의 발판이 마련되는 듯했으나 경기 결과는 여기 까지였다.

 

호주전 선발 중책을 맡고 나선 고영표(32·KT 위즈)는 1회 삼자범퇴와 땅볼 유도로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체인지업 제구가 되지 않아 수차례 위기를 맞았고 4회 내야 안타와 우중간 큰 타구를 맞아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고영표는 5회 케널리에 좌중 솔로를 얻어맞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영표는 4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5회 초까지 0-2로 끌려간 한국대표팀은 5회말 공격때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3점 홈런을 때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팀은 6회말 이정후의 안타에 이어 박병호의 담장을 맞추는 공이 2루타로 인정되면서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고영표 원태인에 이어 7회 초 소형준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호주의 첫 타자 로비 퍼킨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다음타자에게 볼넷과 후속타자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면서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은 가운데 벤치에서는 소형준 대신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원중이 삼진으로 마운드를 잡나 싶었으나 로비 글렌디닝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면서 4-5 역전을 허용했다.

 

7회 말 한국대표팀은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추격의 찬스를 잡은 듯했으나 2루를 밟은 뒤 세리머니를 하다 발이 베이스에 떨어져 순식간에 태그 아웃을 당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8회 초 추격의 의지를 불태운 한국대표팀은 호주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김원중에서 양현종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왼쪽 내야 안타와 좌익수 앞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호주의 8번 타자 퍼킨스에게 좌익수 홈런을 맞으면서 대량 실점을 내고 말았다. 4-8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용찬이 8회 초 마무리 하며 8회 말 공격에 나선 한국대표팀은 호주 투수진의 난조로 볼넷으로만 주자 만루를 만들어 냈고 4번 타자 박병호에서도 미러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해 5-8로 추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땅볼타구로 1점을 더 추가한 한국대표팀은 투수 셰리프의 볼이 박건우의 몸에 맞으면서 다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오지환이 2루 땅볼로 출루하면서 다시 1점을 챙겼고 7-8을 만들어 냈다. 투수 난조를 보인 호주팀은 샘 홀랜드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또 볼넷으로 한국팀에 만루 상황을 만들어 줬다. 호주 마운드가 4사구 6개를 쏟아내는 틈에 3점을 추격하며 7-8 턱밑까지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오는 10일 가장 어려운 상대인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7-8로 패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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