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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암호화폐 다시 찾아온 위기…실버게이트뱅크런 우려

비트코인 하루새 5% 급락…2만2000달러대
실버게이트 재정위기…코인거래소 잇단 손절
"이미 예상했던 상황, FTX급 여파는 없을 것"

실버게이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2만2000달러에서 머물고 있다./코인마켓캡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뱅크런(대규모 자금이탈) 위기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2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FTX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5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회사의 사업 및 재무 상태에 대한 포괄적 개요를 담은 연례 보고서인 '10-K'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10-K 보고서를 완성하는 데 2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수많은 손실을 본 터였다.

 

10-K 보고서는 SEC 규정상 모든 상장 기업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1년 동안 기업의 변화와 실적 등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

 

실버게이트는 FTX 파산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10억 달러(약 1조302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고객 예금은 140억 달러(약 18조원)나 감소했고, 지난 1월에도 43억 달러(약 5조5986억원)를 대출받아 채무증권 52억 달러(약 6조7704억원) 규모를 매각하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못했다.

 

또한 지난 1월에만 직원 40%를 해고하는 등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자금난이 가시화되면서 뱅크런 우려에 연관된 업체들이 거래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서클, 팍소스, 갤럭시디지털, 비트스트맵 등 주요 가상자산 업체들이 실버게이트와의 거래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실버게이트의 재정 문제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 이탈(뱅크런)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같은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실버게이트의 신용 등급을 'Ba3'에서 'Caa1'로 강등했다. Ba3은 투자에 부적격이지만 원리금 상환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등급이다. Caa1은 투자 적격 기준에 크게 미달이면서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낮게 평가될 경우 매겨지는 등급이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실버게이트가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자산을 추가로 매각했다"며 "잠재적 파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2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한때 2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3000달러 하락한 수치다.

 

지난 2일에는 비트코인이 5% 급락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전망들이 나왔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2만2000달러 선을 사수하고 있어 실버게이트발 여파는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버게이트 위기는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고, 개인투자자들이 아닌 기관투자자들과 주로 거래해 왔기 때문에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J. 오스틴 캠밸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영업 종료 후 발표를 기다리면 (은행 계좌에) 돈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다행인 것은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이미 실버게이트와의 관계를 끊고 자금을 이동해 적어도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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