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내달부터 4조2교대를 본격 도입한다. 지난 2021년 7월 근무방식 전환에 합의한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24일 실무협의를 열고 3월26일부터 4조2교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4조2교대 운영에 있어 중요한 교대패턴은 기존 합의 내용대로 2일 주기 패턴이 확정됐다. 현재 근무표를 확정하고 교대달력 제작 등 본격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4일 주기 패턴은 안전사고 증가 등 시행착오를 겪은 동종업체 사례는 물론 노동강도가 높은 제철업무 특성을 고려해 안정성 있는 2일 주기 패턴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노사간 재논의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4조2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조는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방식이다. 4조3교대에 비해 하루 근무시간은 4시간 늘어나지만 휴일이 80일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어 MZ세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근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이같은 이유로 중장년층은 4조3교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노사는 지난 2021년 7월 4조2교대로의 전환에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 투표 부결 등 계속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후 개선방안을 지속 논의했고, 올해 1월 10일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4.86%로 가결되며 최종적으로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4조2교대 시행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인 인력 추가 채용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4조2교대라고 해도 한번에 길게 쉴 수 있는 4일 주기 패턴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기존 인력으로 무리없이 근무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조2교대로의 근무 변경은 야간 근무 일수를 줄이고 휴무일수를 확대해 직원들의 워라밸 니즈를 반영하려는 취지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룹 계열사의 특별성과급 지급에 관련해서도 3월2일 특별노사협의를 요구했다. 포항지부에 이어 최대 규모인 충남지부에서도 노사협의를 요구하며 성과급 논란은 전사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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