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이 새 단장에 나섰다. 이번 광화문 글판 봄편은 김선태 시인의 시 '단짝'에서 가져왔다고 27일 밝혔다.
김 시인은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뒤 시작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한 사람이 다녀갔다', '짧다' 등을 펴냈다.
봄편 문안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란히 걷는 모습을 담아냈다. 두 사람이 걷는 뒷모습을 통해 '세상을 함께 보며 같은 길을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로 움츠러든 시기를 지나 성큼 다가온 봄과 새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도 포함한다.
글판 디자인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걸어간 발자국에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했다. 새로운 미래에 기대를 담아 미래가 봄처럼 따뜻하고 생명력이 피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부터 30여년간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봄편'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게시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가오는 새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문안을 선정했다"며 "희망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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